이코노 블로그

# 영화속 삼성 휴대전화
요즘 오션스 13 영화 속의 삼성폰이 화제입니다. 물론 매트릭스 리로리드에서도 이미 삼성의 핸드폰이 영화속 네오(주인공)의 소품으로 사용된바가 있었죠. 하지만 이번 오션스 13의 경우는 기존에 사용되었던 소품에 비해서 노출되는 시간과 소품으로써의 비중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영화속에서 뱅크(알파치노분)는 자신의 지위에 걸맞는 삼성폰을 무척이나 가지고 싶어합니다. 영화속에서 삼성폰의 가격은 1만달러입니다. 그리고 품절된상태이고 카지노계의 거물급이라고 해도 삼성폰만은 쉽게 구할수 없음을 비서와의 대화에서 나타냅니다. 하지만 뱅크는 그의 비서를 통해 홍보팀에 연락해서라도 하루빨리 삼성폰을 입수해올것을 종용하죠.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는 삼성폰을 중요한 극적 장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휴대전화의 전파가 들어오지 못하는 경비제어 시스템실 내부에서 뱅크의 삼성폰은 울려퍼지고 놀라워하는 보안요원들에게 그는 말합니다.


"삼성폰이거든"

영화 내내 미국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극중인물을 통해 치켜세울정도로 성장했음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마케팅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이 쏟아부었을 거대자금은 얼마정도일까하는 의문들이 교차해서 지나갔습니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있는 흥행결과로 볼때 그 후광을 삼성의 브랜드이미지도 한몫 나눠가질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영화속의 마케팅.
이와같이 영화속에 기업의 제품을 직접적인 광고형태가 아니라 소품이나 장비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협찬하면서 부수적으로 자사의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포지셔닝하는 것을 일컬어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 합니다. 직역하자면 상품을 위치시킨다. 쉽게말하자면  영화속에 상품을 위치시키는것을 의미하는것입니다.

PPL(Product Placement)이 대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기때문에 기업들이 앞장서서 홍보전쟁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 흥미있는 실험결과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 잠재의식 광고의 효과(Subliminal Advertising)
1958년 미국 뉴저지주의 제임스 비커리(James Vicary)라는 사람이 극장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영화필름의 한컷마다 눈으로는 자각할수 없을 정도의 짧은 프레임으로  '코크(코카콜라를 의미함)를 마셔라(Drink Coke)', 그리고 '팝콘을 먹어라(Eat Popcorn)'라는 자막을 삽입합니다. 이결과 관람객들은 평소보다 콜라와 팝콘을 많이 구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잠재의식 영역속에서 콜라와 팝콘을 먹으라는 의식을 강요 당하는 일종의 이미지 포지셔닝이기 때문에 너도 나도 콜라와 팝콘을 소비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 실험이 주장하는바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발휘하는 광고는 실제로는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와는 다소 구분이 되지만 영화 속에서 이런 잠재의식 광고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것이 바로 PPL입니다. 자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나 홍보효과가  필요한 제품을 자연스럽게 타겟으로 결정된 소비자들에게 포지셔닝하는 방법으로 영화만한 도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요나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단순한 경제원리가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 이미지에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을정도로 가격을 결정하는데 브랜드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브랜드이미지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고 필요한 것이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PPL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 영화속 PPL광고 사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영화를 통한 간접광고들을 보아왔습니다. 먼저 한국영화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죠.

#한국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쉬리
한국영화 흥행돌풍의 시초라 불리는 쉬리는 자질구레한 간접광고 포함 30여가지의 PPL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크게 부각되는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 - 삼성로고가 박힌 헬리콥터 장시간 비춰지면서 비행함.
  • 포카리스웨트 - 최민식의 총격씬 뒷편으로 선명하게 로고가 박힌 자판기가 보임.
  • SK텔레콤 - "SK텔레콤 소리샘입니다."라는 휴대전화 음성이 선명하게 부각됨.

2. 공동경비구역 JSA
JSA에서 간접광고는 실제로 의도된 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영화 흐름상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 명필름측이 협찬을 얻으려고 했으나  동양제과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후에 영화가 대박을 터트리자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을 자청했다는 후일담도 있습니다.

  • 동양제과 - 극중 송강호가 ‘내 소원은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 라고 말하며 초코파이를 먹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여친소

  • 비요뜨 - 화면에서 보는것처럼 전지현이 비요뜨의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4. 친절한 금자씨

  • 아이오페 -친절한 금자씨에서 화장하는 장면이 나오죠. 아이오페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외국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07시리즈 - 언리미티드
 

  • BMW - 영화 007이 BMW의 후원을 얻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사람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추격신이 있으면 BMW도 어김없이 등장하죠. 문제는 BMW를 등장시킨다는데 그치지 않고 경쟁사(메르세데스 벤츠)의 브랜드를 마구 훼손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우월성을 강조하죠. 007시리즈에서 벤츠는 본드에 의해 묵사발납니다.

2. 피스메이커

  • 메르세데스 벤츠 - 이젠 벤츠가 복수할 차례겠죠? 조지클루니와 니콜키드만이 출연하는 드림윅스의 첫작품 피스메이커에서 벤츠는 BMW를 상대로 007시리즈에서 당했던 수모를 보기좋게 복수합니다. 사진에서처럼 거의 초토화 시켜 버리죠. 그리고 자사의 벤츠는 앞쪽 부분은 거의 손상이 없을 정도로만 촬영함으로써 다음씬에 전면을 부각해서 보여주죠. '우리차는 건재하다' 이런식의 메세지를 관람객에게 말하는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고질라

  • 동원아이큐참치 - 일본 원작 고질라를 미국 헐리우드가 각색해서 만든 고질라에서는 반가운 우리제품을 보게 됩니다. 원래는 일본의 참치어선임을 나타내고자 하는 장면이었는데 한국어와 일본어를 구별못하는 미국스텝이 그만 한국참치를 소품으로 구해와서 발생한 에피소드라고 하네요.덕택에 믿거나 말거나 동원참치는 갑자기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등에 업었다는 소문이 전해져 옵니다.


4. 맨인블랙

  • 레이밴선글래스 - 영화내내 두 주인공은 레이밴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아이엠샘

  • 스타벅스 - 영화초반 샘은 스타벅스에서 주문을 받거나 청소하는등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미 '유브갓메일'에서 맥라이언과 톰행크스가 좋아하는 커피점으로 나온바 있습니다.
  • 피자헛 -  후반에는 피자헛에서 일을 합니다.

6. 캐스트어웨이

  • 페덱스 -  이영화는 마치 페덱스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노골적으로 페덱스를 찬양하고 나섭니다. 페덱스는 사무실로 빌려주었고 대표이사까지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1000만불 이상 투자해서 1억불 이상의 브랜드가치를 얻었다는 것이 업계 평가라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성공한 PPL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윌슨배구공 - 섬에 표류하게된 톰행크스의 유일한 친구인 배구공. 그는 그배구공에게 이름을 짓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 하나의 캐릭터를 만든셈이죠.

지금까지가  제가 보았던 영화속에서 생각나는  PPL사례였습니다.
지나친 PPL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영화속 감정이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삼성의 오션스 13 프로모션은 한국인으로는 자긍심을 느낄수 있는 경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삼성이란 기업을 일본이나 다른나라기업쯤으로 알고 있다는 최근의 설문조사는 이런마음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도 영화속에 PPL로 홍보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런 대작영화가 하나쯤은 나와줬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실제로 제가 소개한 사례들 이외에도 수많은 PPL사례들이 존재할것이고 또한 이시간 마케팅부서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화속 PPL사례들을 알고 계신가요? 댓글을 통해 공유하면 그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 될거 같습니다.

# 게임이론
우리는 흔히 선거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정치인들의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은 다분히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왜 그들은 서로를 비방할까라는 물음입니다. 이물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서 제가 빌려올것은 게임이론입니다.

게임이론을 간단히 정의 내리긴 어렵습니다. 왜냐면 다루고 있는 분야 또한 방대하고 주로 인간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관여하여 어떤 보편적인 법칙을 찾아내려고 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게임이론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출발한 이론입니다. 상대방의 불확실한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분석툴을 이용하여 파악하고 해석하여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하는것이 게임이론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오늘은 수많은 이론들 중에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이론을 통해서 정치인들이 왜 서로를 비방할 수 밖에 없는지 규명해 보겠습니다.

# 죄수의 딜레마
가정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좀도둑 두명이 경찰에 연행되어 구치소로 수감된 상태라고 가정합니다. 경찰은 이둘에게 자백을 받아내야 혐의를 입증시킬수 있습니다. 이 두 용의자를 각각의 방에 감금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제시합니다.

1.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6개월의 실형을 선고
2. 둘중 한사람만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석방. 나머지는 10년형의 실형 선고
3. 둘모두 자백하는 경우 각각 2년형의 실형이 선고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조건이 주어진다면 어떠한 결정을 내리실런지요?

조건 1. 둘은 서로 단절되어 있고  서로간의 정보 획득 및 협의(담합)는 불가능하다.
조건 2. 둘은 서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비합리적인 경우 혹은 둘중하나가 또라이거나 의리만을 우선시하는 자기희생적인 인물일 경우는 배제)

조금 해깔리신다구요? 그럼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경우의 수를 트리(tree)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분이 합리적인 의사결정 주체라면 분명 상대방이 어떤결정을 내리든지간에 자백하는길을 택할 것입니다. 왜냐면 자백으로 최고 석방될 가능성이 있고, 둘 모두 자백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상대방이 자백하고 자기는 묵비권을 행사함으로써 선고받게 되는 10년형은 모면)2년형으로 형을 마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자백하는것이 최선의 방책일까요?

아닙니다.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는것이 6개월 혹은 운좋으면 석방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것입니다. 하지만 이둘은 서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고 또한 서로를 신뢰할수도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결론을 내리게 되든 자신에게 최선의 결정이 되는 자백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자신의 이익추구'라는 경제적 유인에 의해 설명된다.
한가지더 이번에는 좀더 경제학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라크와 이란이라는 석유 생산국이 있습니다. 이 두나라는 서로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입니다. 왜냐면 석유 산유국으로서 서로의 석유가격에 대안 이해가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치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모든 변수를 배제하고 오로지 생산량에 의해 석유가격이 결정된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가정1. 두나라 모두 생산량을 현시점보다 증가시키면 각각 4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

가정2. 둘중 하나는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하나는  증가시키면 감소한 입장은 300억달러 수익 발생, 증가시킨 입장은 600억달러 수익이 발생

가정3. 둘 모두 생산량을 감소시키면 500억달러의 수익이 발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경우 두나라의 합리적 선택은 무엇일까요?  둘 모두 가장 이득을 많이 챙기는 경우는 둘다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경우입니다.(각각 수익 500억 달러, 합치면 1000억달러). 즉 둘이 담합해버리면 더욱 많은 이득을 챙길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대방의 배신하는경우  자신에게 돌아오는 혹독한 결과(상대방은 600억의 이익을 얻게 되지만 자신은 300억 이익에 그침),마치 사촌이 땅을 사는듯한 결과 때문에 상대방이 어떠한 선택을 내리든지간에 자신에게 유리한 '생산량증가'를 택하게 됩니다.

이로써 공익(500+500=1000억)보다 작은값(400+400=800억)에 수렴하는 경우의 수를 선택하게 됩니다.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익추구라는 유인이 둘 모두를 극대로 만족시키는 공공의 이익을 훼손하고서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로 바라본 정치인들의 상호비방.

가정1.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만을 한다면 지지율 50점 획득

가정2. 둘중 하나는 정책선거에 임하고 나머지는 비방 선거에 임한다면 정책 선거에 임한 후보는 지지율 40점 획득.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하는 후보는 상대방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반사이익으로 70점 획득.

가정3. 둘다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정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면 100점 획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당이 두명의 후보중에 한명을 대선주자로 내세우기 위해 당내 경선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위의 표에서 보는것과 같이 둘다 정책선거에 올인하는 것이 (100점+100점=200점)로써 지지율을 가장 크게 끌어올릴수 있는  경우의 수임에도 불구하고 P후보입장에서는 혹은 L후보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지 비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둘다 서로를 비방하게 되는것입니다.

둘 모두 사전 협의를 거쳐 서로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공명선거를 위한 담합(깨끗한 정치)을 하는것이 대의명분상에도 유리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이기심 때문에 같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득을 챙길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반복게임일때의 죄수의 딜레마.
지금까지 살펴본 '죄수의 딜레마' 사례는 게임이 한번 이루어지는 단일게임에서만 발생하는 경우의 수를 설명한 것입니다. 만약 이게임이 무한 반복된다면 그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5년뒤에 다시 잡혀온 두 좀도둑이 잔머리를 굴려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형량을 최소화하는 묘책을 부릴수도 있을것입니다.

미국의 Robert Axelrod교수는 반복적인 죄수의 딜레마를 전략적 토너먼트 형식으로 개최해 이 결과를 구체화하려고 시도하였는데 이 토너먼트의 우승자의 전략은 놀랍게도 단순한 전략을 세운 한 노교수였다고 합니다. 그가 채택한 전략은 이른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습니다.

즉 상대방이 배반하면 다음 게임엔 나 자신도 상대방을 배반하고, 상대방이 협력하면 다음게임에 협력하는 것이 그가 택한 전략이었습니다. 이를 정치인의 상호비방을 이경우에  대입해보아도 그대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우리의 정치인들은 한쪽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폭로를 가해오면 상대방역시 이에 뒤질세라 맞불작전을 폅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는것 보다 같이 비방해줘야 무한반복의 전략적 토너먼트에 승리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련의 의사결정들은 무엇을 시사할까요? 상대방에게 나쁜짓을 행하면 그 반사이익으로 더많은 이득을 챙길 것이라는 막연한 이기심들이 그러한 일련의 비방을 하게끔 하는 동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앞의 표에서 보여진 결과처럼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공익(둘 모두 공정한 정책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것)이 우선시되는 전략이 그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전략일 것입니다. 자신의 이득에만 급급할것이 아니라 진정 공익을 위하는 봉사자답게 헌신하고 부디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할 때라고 봅니다. 그래야 우리 유권자 또한 신성한 한표를 그들에게 기꺼이 던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형할인 마트에 가면 흔히 볼수 있었던 표지판이 있습니다.
'최저가격보상제 - 차액의 두배를 현금으로 돌려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할인점이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쇼핑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최저가격보상세는 소비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유용한 가격정책인 것일까요?

우리나라에 최저가격보상제는 1997년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도입당시는 이마트,홈플러스로 세분화된 유통환경에서 정부의 단계적 시장개방 정책에따라 까르푸(현 홈에버), 월마트등과 같은 외국계 유통기업들이 국내진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경쟁이 과열될것을 사전에 예측한 이마트측이 내놓은 전략이 바로 최저가격 보상제였습니다.

다른 경쟁사보다 무조건 싸게 팔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신뢰와 믿음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속셈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마트가 최저가격보상제를 도입하자 뒤늦게 홈플러스 까르프등도 동일한 정책을 내놓게 됩니다. 모두 동일하게 차액의 두배를 현금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준거죠.

문제는 이러한 정책에 대형할인점들이 동참할수록 소비자는 예전보다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수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암묵적 가격 담합에 우롱당하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 이론상  최저가격보상제는 암묵적 담합행위
최저가격 보상제는 이론적으로 살펴보면 가격담합을 조장합니다. 예를들어 이마트에서 50만원짜리 냉장고를 까르푸에서는 70만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소비자는 어디서 물건을 구입할까요?

최저가격보상제가 시행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50만원짜리 냉장고를 판매하는 이마트에서 구매를 결정할것입니다. 하지만 최저가격보상하에서는 상황이 역전됩니다. 70만원짜리 냉장고를 판매하는 까르푸에서 냉장고를 구매하는것이 현명합니다. 왜냐하면 70만원과 50만원의 차액인 20만원의 두배인 40만원을 최저가격보상제로 돌려받게 되면 30만원으로 냉장고를 구매한 것과 동일한  결과가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이마트는 50만원의 가격을 고집할수 없게 됩니다. 차액의 두배만큼 경쟁사에게 가격경쟁력을 올려준 꼴이 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까르푸에서 판매하는 가격대까지 가격을 인상하게 됩니다. 이마트쪽에서도 당연 높은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것이므로 굳이 가격 인상을 반대할 이유는 없는거죠.

최저가격보상제로 대형할인마트들은 서로 가격을 인하하여 고객을 유치하려는 출혈적 가격경쟁을 회피할수 있는 암묵적 담합을 이루어낼수 있는것이고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이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실제의 최저가격보상제
대형할인점들이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실제적으로 가격보상제는 그들에게 이익만을 안겨주지는 않았습니다.그들은 시행과정상에 여러가지 부작용의 발생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가격 차이를 적절히 이용하는 전문신고꾼의 등장

앞서 설명한것처럼 출혈적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도입한 전략이 일부의 알뜰한 소비자나 전문적으로 제도의 헛점을 파고든 '전문 신고꾼'의 등장으로 보상액이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이미지개선, 영업실적의 효과를 뛰어넘어 그 피해액은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게 됩니다. 대형할인점들의 입장에서는 전략의 부분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저가격보상제의 전면적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2. 최저가격보상제의 수정, 보완

가격차이를 이용, 실속만 챙기는 전문신고꾼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은 보상을 차액의 두배인 현금이 아닌 상품권이나 마일리지 형태로 지급하는것이었습니다. 특정 금액이상 적립해야 사용가능한 규정을 첨가해서 이용에 제한을 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반경 5Km이내의 점포 상품으로 조건을 한정하거나 동일날짜 구매영수증과 타할인점의 영수증 또는 전단을 지참할것. 동일브랜드, 동일모델, 동일용량 제품이어야 보상가능, 보상횟수는 기간을 정해 10회에 한정. 행사제품은 최저가격 보상제에서 제외와 같은 많은 조건을 내세우기 시작함으로써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원성을 사기도합니다.

# 최저가격보상제의 또다른 피해 '역차별'
최저가격보상제의 엄격한 조건사항들중에는 반경 5km내에 점포의 대형할인점의 상품으로 한정해 놓은 규정이 있습니다. 이런규정의 폐해로 일부 품목의 가격왜곡현상이 실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출처 : 쿠키뉴스]

지역을 달리하는곳의 동일할인점의 동일제품의 가격이 천차만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론상 암묵적가격담합으로 적정가격에 수렴하는 가격대를 형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신고꾼과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일한 유통브랜드의 제품이라 할지라도 가격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지역에 따라서 혹은 점포에 따라서  이런 정보를 가지지 못하는 소비자는 더욱 불리한 역선택적 소비환경에 처할수도 있게 됩니다. 부작용이 이지경에 이르더라도 대형할인점 업계 담당자는 가격경쟁때문에 불가피한 경우라 말하며 자회사의 매장이 타 할인점의 가격보다는 그래도 저렴하다는 변명에 만 급급합니다.

# 출판유통계로 번져가는 최저가격보상제
대형할인점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뒤늦게 출판유통계에서도 최저가격보상제의 도입사례가 보입니다. yes24.com은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한다며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했습니다. 대형유통할인점에서 실패한 가격정책 사례를 그대로 도입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형할인점의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12일내에 출고한 서적의 구입총량이 타사보다  높은 가격이라면 이를 마일리지로 보상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들이 전면에 내세운 것과 같이 무분별한 상업논리를 단호히 타파하고 진정한 서비스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면 소비자들은 마땅히 환영할만 합니다. 하지만 대형할인점의 경우처럼 빗좋은 개살구마냥 소비자의 눈을 교묘히 가리고 아웅하는식의 일시적 가격정책이라면 이는 스스로 제살을 깍아먹는 격이 될것입니다.

아담스미스는 가격을 일컬어 '보이지 않는손'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가격메카니즘이야말로 경제를 지탱하고 구동하는 모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가격을 기업의 이익축적차원으로 왜곡시킨다면 분명 보이지않는 손에 의해 그기업은 퇴출당하고 만다는것이 그들이 가슴깊이 새겨야할 교훈이 아닐까요?

진정 질좋은 제품을 제값에 제공하려는 소비자를 향한 충심이 전해진다면 굳이 가격보상제라는 허울을 두르지 않더라도 소비자를 저절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게 될것입니다.

출판유통계가 도입하려는 가격보상제 역시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실제의 모습이 아니라면 대형할인점의 시행착오처럼 수많은 오류투성이의 가격정책에 지나지않을것이며 그 기업 또한 분명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하고 종국에는 단명할 처지에 놓일것이라는것을 진정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학창시절 유명브랜드의 청바지를 구입하기 위해 용돈을 아껴쓰던 것이 기억납니다. 왜냐면 그당시 제가 입고 싶어하던 청바지들은 학생의 신분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할인된 청바지를 구입할수 있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유명브랜드의 청바지를 판매하는 할인점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할인점에서는 유명브랜드의 상품을 30~5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할인점이 이처럼 똑같은 제품, 동일한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란 것은 제품 생산시 발생한 미세한 하자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박음질이 조금 흐트러지게 되었다거나 염색상의 문제가 있다거나, 상표 부착상태가 좋지않다는 것들이 그 이유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할인점에서 물건을 구입할때는 이것저것 신경을 곤두세워서 이상유무를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하자는 좀처럼 육안으로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유명브랜드의 기술력이 거의 하자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도 아니고 그런 하자나 이상을 찾아내려는 내 눈이 세밀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그것은 청바지 브랜드 회사의 마케팅상의 전략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구매력이 다른 소비자를 겨냥한 세일즈 기법
A와 B라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A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 돈걱정없이 자라난 학생이고 B는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은 학생이라고 가정한다면 유명브랜드의 청바지를 구입함에 있어서  동일한 구매력을 가지지는 않을것입니다. 분명 A라는 학생의 구매력은 B라는 학생의 구매력보다 높은 수준일것입니다. 따라서 A는 선뜻 자신의 지갑을 열어 유명브랜드의 청바지를 구입할것이고 B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서만 소비를 결정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이 둘의 구매력을  만족시키는 세일즈 방식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B에게 제품값을 할인해주는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방식은 브랜드가치나 인지도를 하락케하여 A의 구매의사를 감소시킬수 있습니다.  또한 B뿐만 아니라 A역시 할인된 가격에 청바지를 구입하려고 하는 사태가 벌이지고 이것은 판매자 입장에서는 다소 곤란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른 방식의 세일즈 기법이 요구되는데 이것이 바로 다소간의 하자가 있는 청바지를 B에게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것(하자의 의미는 실제로 하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는 두제품 모두 동일한 제품이지만 구매력이 다른 고객을 모두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입니다.

이 방법이 주요하게 먹혀들어가는 이유는 A는 이미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청바지를 구입하려는 구매력을 가지고 있고 또한 고급브랜드의 청바지 이미지를 선호하고 있기때문에 지갑을 열어 물건을 구매하는데 망설임이 없고 B역시 A보다 낮은 구매력을 충족시키는 할인된 가격(설령 상품의 다소간의 하자가 있더라도 구매를 결정하게 됨)으로 유명브랜드의 청바지를 구입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명브랜드의 B급 청바지를 존재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입니다. 즉 구매력을 달리하는 고객에 대해서 제품은 동일하지만 A나 B에게 다르게 인지되는 두가지 상품(실제로 동일한 상품이나 다른 품질로 인지되는 상품)을 만들어 두가지 부류의 타겟을 겨냥한 세일즈 기법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구매력의 차이를 이용한 세일즈 기법의 예

1. 조조할인과 영화할인의 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면 구매력의 차이를 이용한 세일즈의 기법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극장의 조조할인을 들수 있습니다. 극장은 아침시간과 인파가 붐비는 시간에 각각의 가격을 책정해놓았습니다. 물론 이른아침과 같이 손님이 뜸한 시간에는 가격을 할인해 놓습니다. 단 한명의 손님이 들어와도 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극장주의 경우 가격을 할인해 영화를 보고자 하는 낮은 구매력의 사람들을 한명이라도 더 유인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이 조조할인이란것도 수지가 맞지 않는지 상영시간을 대폭 감소 조정하는 극장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말보다 인파가 적은 주중. (수요일이나 목요일정도)의 하루을 정해 영화할인의 날로 지정하는 극장들도 보입니다.

2. 동네 미용실의 남자 여자 컷트 요금
동네 미용실에 들러 두발을 정리할때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미용실의 가격 책정은 정말이지 효율적이라는것입니다. 우리동네 미용실의 남녀 컷트요금은 각각 다릅니다. 남자의 컷트요금이 여자의 컷트요금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앞에서 줄곧 설명해온 구매력에 관한 부분을 이해하신 분이라면 그이유에 대해 감이 잡히시겠죠?

이유인즉 여자가 남자보다 미용에 대한 정성이나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남자의 컷트에 대한 구매력이 낮기 때문에 요금을 낮게 책정해서라도 손님을 유인해야 하는것이 미용실의 입장이 되는것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남성전용 미용실의 약진이 돋보이는 시기에는 더더욱 요금에 신경써야 할부분이겠죠.

이밖에도 구매력의 차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생활속의 예는 많습니다.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일상을 즐기는 재미가 아닐까요? 요즘은 양복을 입을 시간이 많아 예전만큼 청바지를 즐겨 입을일이 없습니다. 그대신 양복 할인점을 찾게되곤 합니다. 아직은 고급브랜드에 대한 저 자신의 구매력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전문매장대신 할인점을 즐겨 찾곤 합니다. 예전에 항상 용돈을 모아 옷을 사입었던것처럼 발품을 팔아 저렴한 옷을 구입하는것도 생활의 작은 즐거움이 되곤 한답니다. 훗날 구매력이 상승하는 그날에도 마찬가지로 검소한 저였으면 하는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1 2 
BLOG main image
이코노 블로그
어설픈 경제학도가 풀어 놓는 일상의 경제 경영 이야기
by 비트손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4)
경제 (24)
경영 (15)
기타 (5)

달력

«   2019/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extcubeDesignMyselfget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