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블로그

회사 근처에 미락이라는 분식점이 하나 있습니다. 가게 바깥에서 보면 웬지 허름한 것이 일반 분식점의 평범한 모습입니다. 만두를 쪄내는 자판이 문앞에 있는 것을 보아 만두를 주력상품으로 하는 분식점이 틀림이 없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러간 이후 우리는 미락분식점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음식이 탁월하게 맛있거나 특별나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담겨진 밑반찬이 맛을 돋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후덕합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아주머니는 얼굴 온가득 미소를 머금고 음식을 내어오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인분같은 2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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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음식양은 4인분에 해당하는 양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개업초기니깐 그렇겠지라고 생각한 것이 2번, 3번 갈때마다 아주머니의 넉넉함은 더해만 갑니다. 만두국을 주문하면 공기밥을 추가주문하지 않았음에도 슬쩍 한공기 퍼오셔서는 모자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는 말씀을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이상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 허름하고 보잘것 없는 분식점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렬이 점점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변 음식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뛰어난 인테리어나 고급스런 맛을 자랑하며 즐비한 음식점과 경쟁하는 미락분식점의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미락분식집의 영업전략을 살펴보자면 그 자체로는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냐면 2인분의 원가를 초월하는 4인분의 볶음밥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실속을 들여다 보면 미락분식집은 미락만의 브랜드구축과 확산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브랜드 구축이라 함은 분식집을 찾아주는 고객과의 '정서적 판로'입니다. 미락은 고객들에게 정서적으로 고향집을 찾은 듯한 '넉넉함''인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정서적 판로에 기인하는 신뢰만 구축되어 있다면 그것에 어떠한 물건을 얹어서 팔더라도 성공하게 되어 있는 법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도 이러한 것입니다. 어떠한 서비스나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익은 절대 매출 빼기 원가가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는 그러합니다. 고객의 신뢰 곱하기 고객 수가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익의 원천이자 근본입니다. 소비자가 기다려서라도 그 가치를 얻고자 할 정도라면 마케팅은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CEO는
1. 소비자 (Customers)의 만족(이익)을 챙기고
2. 종업원 (Employees)의 만족을 챙기고
3. 마지막으로 (Owner)인 자신의 만족을 채우라는 뜻에서 CEO가 아닐런지.... 만일 OEC가 된다면 권력은 있을지언정 권위있는 최고경영자는 될수 없다.
 
-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 82p中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최고 경영자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의 약자이다. 최근에 읽은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는 CEO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눈길을 끈다. CEO의 자질적 측면을 'CEO가 챙겨야 할 만족의 순서'로 나누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 경영환경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책이 언급하는 것처럼 CEO 본인(owner)의 만족보다 소비자, 종업원의 만족을 우선시 하는 CEO야말로 권위있는 최고경영자라는 필자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기업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 했을 때 CEO는 그 배의 모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선장에 비유 될 수 있다. 선장이라함은 자신이 나아가야할 항로의 구체적인 설정과 진로의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가치관 (경영 철학)에 비유될 수 있다. 한기업의 CEO가 올바른 가치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추진할 때에 기업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배가 표류 없이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목표가 CEO 본인에게 있는 것인지 고객에게 있는 것인지 종업원에게 있는 것인지에 따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역시 달라질 것이다.

최근의 핫이슈였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사적지위권의 남용은 그 권력활용의 수혜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권위'가 '권력'으로 왜곡되고 변질되어 사용될수 있음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예일 것이다. '권위'를 상실한' 권력'은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함부로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신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이를 우리는 '소인배' 내지는 '폭력잡배'에 빗대어 표현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이는 멀리 눈을 돌려보지 않더라도 반세기 우리의 일그러진 현대사속의 교훈으로 남아있다. 유신정권, 군부정권 아래의  최고권력자의 폭력적 만행 속에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한 권력자의 욕심들은 훗날 역사가 먼저 냉정하게 평가한다. 소위 우리가 지도자라고 믿어왔던 국정의 최고경영자[각주:1]들은 OEC[각주:2]가 많았다. 진정 Customers(국민)의 만족을 최우선 하는 이 나라의 CEO가 나타나길 기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을 존중하면서도 무서워할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속에 자연스럽게 '권력'은 '권위'로 탈바꿈할 것이다.
  1. 국가는 그들이 '경영'해야할 대상이지 '소유'해야할 대상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집착하다 불우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본문으로]
  2. 대표적인 인물로 29만원으로도 인생을 호위호식할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29만원의 인생 전모씨가 떡하니 아직도 살아있음. 우리는 그를 가리켜 소인잡배의 전형이라 일컫는다. [본문으로]
질좋은 비누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이 씻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
디워(D-war)는 적어도 한국내에서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 동인(動因)이 일부의 주장처럼 애국,애족마케팅에 기댄 결과라고 평가절하되더라도 그 성과는 주목할만 하다.

이런 감성에 기초한 애국,애족 마케팅이 기형화된 시장구조를 야기시킬수 있다며 성과를 무시,거부하거나 성토하는 이들[각주:1]은 '재화'[각주:2]와 '상품'[각주:3]의 구분도 못하면서 자본주의의 원초적 생리를 논하는 아이러니한 모순덩어리가 아닐까?

많은 관객이 입증하듯이 지금 디워는 분명 우리로 하여금 '씻고 싶도록 만드는 비누'임에는 틀림없다.
  1. 여기서 말하는 성과는 디워의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의미하는것은 절대 아니며 단지 마케팅적 차원에서의 성과를 이야기 하는것임을 밝혀둔다. 또한 왜 비난하는지에 명확한 정체성 없이 단지 반대편에 서서 애국애족마케팅을 비판하는 일부의 사람들의 의견들이 디워의 마케팅적 의미들을 함몰시킬수 있음을 우려한 표현이다. [본문으로]
  2. 오직  자신의 소비를 (자급자족) 목적으로 만들어진것. [본문으로]
  3. 시장에서 판매(가치의 교환)를 목적으로 하는것. 디워는 상품이다. [본문으로]

최근 티스토리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접속지연, 속도저하가 그 원인입니다. 이에 티스토리를 인수한 다음측은 '접속일시중단'이라는 조치와 함께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과도한 트랙픽으로 인한 서비스의 불안정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티스토리는 무료입니다. 용량과 트랙픽을 무한대로 사용할수 있다는 강점때문에 2006년 오픈이래 개설된 블로그수만도 5만여개, 월 순 방문자수는 590만명에 육박하는등 사용자수 또한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어 네이버 블로그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블로그 유저들을 티스토리로 유인하는 원인들은 다양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주목할 가장 강력한 이유는 무료로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것이 또한 과도한 트래픽집중으로 인한 서비스질의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다수의 설득력있는 의견입니다.(물론 왜곡된 블로그 수익모델을 쫓는 일부 스팸블로거들의 양산 역시 한몫을 하고 있음.)

# 공유재의 비극
경제학에서는 티스토리의 경우처럼 배제성[각주:1]은 없지만(비배제성) 사용함에 있어서 전체적인 양(용량이나 트래픽의 양)은 한정되어 있어 경쟁적인 성격을 갖는 경합성[각주:2]이 있는 소비재를 공유재라고 합니다. 바다의 물고기는 내가 잡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못잡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주인이 없는것입니다. 그런데 그 양은 희소성을 가지며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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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나 공기와 같이 무한하게 제공되고 그 소유권도 특별히 지정되지 않는 공공재와는 달리 공유재는 독특하면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사적소유재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소유권을 가진자는 그 소비재를 최대한 잘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내것이 아닌 공유재는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을뿐만 아니라 경합성이 있어서 내가 먼저 가져가지 않으면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이용되게 됩니다.

오늘날 인간의 지나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수많은 동물들이 이를 반증합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더많은 동물들을 포획하려는 개인들의 사적인 이익들이 지속가능한 포획이라는 공적인 이익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문제를 야기시킨것입니다. 이와같은 공유재의 문제점을 공유재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이라고 합니다.

좀더 쉬운 예 하나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마을에 적당한 크기의 공동소유의 목초지가 있습니다. 그마을에는 10가구 정도가 살고 있고 각각 한마리씩의 양을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그 목초지는 마을전체 양의 숫자인 10마리가 풀을 뜯기에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마을의 인구가 늘어났으며 마을 공동소유의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 양의 숫자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집에서 욕심을 부려 양한마리를 더 사육하게 되었습니다. 이내 다른집에서도 이에 뒤질새라 경쟁적으로 여러마리의 양를 기르기 시작했고 제한된 목초지에는 풀이 남아나지 않았으며 결국 양을 먹일 풀이 하나도 없는 황폐한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결국 이마을은 더이상 양을 사육할수 없었으며 양털산업 역시 쇠퇴해버렸습니다.  즉 사람들의 욕심들이 '공유재의 비극'을 자초한 셈입니다.

# 공유재의 비극 원인
무엇이 이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을까요? 왜 마을 사람들은 양들의 숫자가 증가하여 목초지의 풀을 황폐화되게 내버려두었을까요? 그 원인은 마을 주민들의 사적유인과 사회적 유인들이 괴리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을주민 공동으로 목초지를 적당히 유지할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었음에도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양의 숫자를 스스로 줄일 유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공유재의 비극외부효과때문에 발생합니다. 한사람의 양떼가 공유지의 풀을 뜯어먹으면 다른 사람의 양떼를 먹일 풀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마을사람 각자가 몇마리의 양을 목축할지 결정할때 이러한 부정적 외부효과(외부불경제)들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마을의 양의 숫자는 자연 증가한것입니다.

# 외부효과(외부불경제)의 극복방법
위에서 살펴본것처럼 이런 공유재의 비극이 사전에 예견될수 있다면 몇가지 해결방법을 모색할수 있을것입니다.

1.마을주민이 소유 할수 있는 양의 숫자 제한
2.양의 소유에 세금을 부과해서 외부효과를 내부화
3.목초지에서 풀을 먹일수 있는 허가권을 경매에 붙임.
4.마을사람들이 목초지를 분할하여 각자소유(공유자원의 사유재산화)[각주:3]

환경파괴의 피해역시 이런 시장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공유자원의 문제로 볼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과 공기 역시 목초지와 같이  공유자원이기 때문에  과다한 오염물질의 배출은  과다한 양의 방목과도 같은 비극적 사태를 초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오염물질을 배출해 자신의 이득은 증진시키려하나 환경오염에 대한 비용은 부담하려들지 않습니다.

그 결과  공유재 덕분에 얻는 이익보다 사회전체가 부담하는 공기정화 비용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의질(공기의 질) 또한  저하되게 되는데 이역시 앞서 언급한 공유재의 비극에 포함됩니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피구는 간단한 해법 하나를 제시했습니다. 정부가 오염물질의 생산의 축소를 가져오는 노력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오염물질 과다 배출과 같은 해로운 행위에 대해서는 부과금을 매겨 그들의 외부효과를 내부화 시킨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정부가 과연 정확하게 사회적수익과 비용을 정확하게 산정할수 있느냐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때문에 완벽한 해법이 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티스토리의 비극
그렇다면 제목에서도 밝힌바 있는 티스토리의 비극이란 무엇일까요? 티스토리는 앞서 언급한 공유재의 성격[각주:4] 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용량과 트패픽의 사용(목초지의 풀)에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즉 서버에 부하가 걸리지 않는 적정 용량 및 트래픽에 대한 개인별 제한선이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가 자신이 원하는 용량과 트래픽을 사용할 기회를 가집니다..[각주:5]따라서 이에 수반되는 접속지연,속도저하와 같은 문제점들을 유저 자신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즉 개인의 이득이 공동의 이익을 현저히 침해한다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저들이 겪어야 할 티스토리의 비극인 셈입니다.

티스토리 각자의 이용자들은 적정선의  트래픽 사용 장려에 대한 유인이 없습니다. 스팸블로깅에 대한 자체 필터링을 강화하고 계정정지 혹은 박탈이라는 초강수를 제시하고 있지만 제한선을 위반하지 않는 트래픽 노출의 경우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비단 스팸블로그가 오늘날의 티스토리 상황에 외부불경제라고만은 할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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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를 증설한다거나 기술적인 측면으로 해결을 할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스팸블로거를 비롯  더욱더 많은 트래픽을 점유하고자 하는 외부불경제적 외부효과가 제거되지 않고서는 다수의 티스토리 이용자들의 편익역시 개선되지 않을것입니다.

# 티스토리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이런 비극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개인과 공동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자발적으로 개인들이 공동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방향으로 목초지의 풀을 소비한다면 위와 같은 비극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인간의 합리적 이기심때문에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1.티스토리 이용자가  사용 할수 있는 트래픽양의 제한.
2.과다트래픽사용자에 대해서는 경제적 유인책을 통해 외부효과를 내부화.
3.함부로 오남용되고 있는 초대권에 대한 수량 조절.
4.사용자 독립 계정에 대한 재산권 인정 및 거래 가능한 시스템 마련.
5.내부필터링을 통한 제재
5.끊임없는 돈질.(서버증설 및 교체)
6.기타 공학적 접근을 통한 기술적인 해결(저 또한 기술 전공자가 아니라서 여기에는 구체적 답을 내릴수 없음.)

다음(DAUM)쪽에서 생각해볼수 있는 해결책은 이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핵심은 이용자의 외부효과를 내부화할수 있는 메카니즘을 만드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사회과학적 접근이 되었든 공학적 접근이 되었든 말입니다. 모든 해법의 실마리는 결국 다음측이 가지고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티스토리의  정책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결국 이용자들의 후생을 향상시킬수 있는길이고 그것이 진정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탬글 : 사태의 변죽만 울리기 보다 개인적으로 해결방안에 대해서 좀더 고민해봤습니다. 물론 티스토리와 하등 관계가 없는 저로써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경제학적인 접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해주신 상상력의 과잉일지라도 제 지식체계를 살찌우는 사유는 제 나름대로 가치있는 행위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이번글로 나름 깨달은바가 커서 앞으로 블로그 발행에 있어서 보다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유의 폭을 확장시켜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 배제성(excludability) : 사람들이 재화를 소비하는것을 막을수 있는 가능성 [본문으로]
  2. 경합성(rivalness) :  한사람이 재화를 소비하면 다른사람의 소비가 제한받게 되는 속성, 티스토리의 트래픽을 공유재의 범주에 포함시킨것은 티스토리외면상의 소유주(다음커뮤티케이션) 구분을 떠나서  개개인 사용자의 제한받지 않는 트래픽의 과다점유로 인한 타인의 소비제한에 주목했기 때문임을 확실히 밣혀둔다. [본문으로]
  3. 실제로 17세기 영국에서는 구획짓기 운동(enclosure movement) 이 발생하였음. [본문으로]
  4. 여기에서 말하는 공유재의 성격이란 것은 단순히 티스토리 소유가 다음이라는 법인의 소유이기 때문에 사유재라는 협의의 개념을 넘어서 트래픽이라는 제한된 자원을 공유하는 형태에 있어서 공유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고 서버를 증설하거나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트래픽증가를 가져오기 이전의 제한된상황(자주 접속이 느려지거나 불량인 현시점의 상황)에서 바라본 소비재의 특성을 말하는것이므로 사유재산이 왜 공유재냐는 반문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본문으로]
  5. 물론 댓글에서 칫솔님이 제시한것처럼  초대권이 있어야 이용할수 있다는 것(경합성)은 사실상 티스토리에 이용에 대한 진입장벽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에 '누구나가 자신이 원하는 용량과 트래픽을 사용할 기회'를 가진다는 표현을 쓴것이다. [본문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스팸메일의 피해를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송되는 스팸메일은 이용자로 하여금 많은 피해를 초래하거나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등을 마비시킬정도로 심각한 공해입니다.스팸메일의 정식 명칭은 멋대로 보내는 상업메일의 약자로 UCE(Unsolicited Commercial Email) 혹은 UBE(Unsolicited Bulk Email)입니다. 최근에는 스팸메일이외에도 스팸쪽지[각주:1]나 모바일 스팸, 스팸게시판,스팸댓글, 스팸트랙백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팸(spam)'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요?

# Hormel사의 돼지고기 통조림 상표 SP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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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내에 잘 알려진 Hormel사의 돼지고기 통조림 상표명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팸(spam)의 의미도 이 스팸통조림상표와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최초 스팸의 탄생은 맛없는 돼지고기부위의 처리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937년 미국 미네소타주 오스틴에 위치한 호멜 육가공 공장에서는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의 어깨부위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을 위해 애를 썼으며 결국 물과 소금, 그리고 설탕과 아질산나트륨을 혼합, 통조림형태의 육가공제품 양산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산된  식제품의 공식적인 상품명은 원래 (Hormel Spiced Ham)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기 힘들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면에서 고전을 면치못합니다. 그래서 호멜사의 사장은 소비자에게 가장 맛있으면서도 오래 기억될수 있는 쉬운 상품명을 공모하게 되었는데 배우이자 호멜사 부사장의 동생인 케니스 데이누(Kenneth Daigneau)의 "Shoulder of Pork and hAM"의 글자들을 따서 줄인 'SPAM'이란 상품명이 채택(100$의 상금 획득)되어 오늘날의 SPAM이라는 상품으로 태어나게 됩니다.[각주:2]

이런 스팸의 대중화를 가져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2차세계대전입니다. 2차세계대전동안 미군들은 신선한 육류 보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보급품 공급에 대한 요구로 인해 호멜사의 스팸은 전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육가공식품으로 거듭납니다. 미군뿐만 아니라 연합군의 전투가 벌어지는곳에는 의례히 스팸 역시 보급될정도로 그 파급력은 실로 막강한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독일의 해엽봉쇄로 인해 고립된 처지에 놓인 영국으로서는 이런 식량의 보급이 더욱 절실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스팸은 영국에 대량으로 공급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스팸통조림의 원재료 자체가 그리 우수한 재료는 아니었던 이유와 소금을 이용한 가공상의 문제로 그리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하게 됩니다.

# 인터넷상에서의 SPAM의 유래
인터넷상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스팸(spam)용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스팸(SPAM)을 개발한 호멜사가 자사 상품의 홍보를 위해 과다한 광고를 개재하게 되고 이것이 마치 소비자들에게 공해처럼 인식되어서 지금의 스팸(spam)이라는 단어가 붙여진것이다'라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사실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반면에 앞서언급한 바와 같이 '2차세계대전동안 영국에 보급된 수많은 양의 스팸(SPAM)을 풍자하는 영국 BBC TV 코미디시리즈인 몬티 파이던(Monty Python)[각주:3]의 한 단막극에서 부터 유래된것이다'라는 설이 오히려 더욱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화면에서 종업원이 읽어주던 메뉴
  • Egg and bacon
  • Egg, sausage and bacon
  • Egg and spam
  • Egg, bacon and spam
  • Egg, bacon, sausage and spam
  • Spam, bacon, sausage and spam
  • Spam, egg, spam, spam, bacon and spam
  • Spam, spam, spam, egg, and spam
  • Spam, spam, spam, spam, spam, spam, baked beans, spam, spam, spam and spam
  • Lobster thermidor aux crevettes with a Mornay sauce garnished with truffle paté, brandy and with a fried egg on top and spam
  • Spam, sausage, spam, spam, spam, bacon, spam, tomato and spam

 화면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식당 메뉴의 거의 모든 음식 이름들에 스팸이 포함 되어 있다는 것이 이 토막극의 설정입니다. 식당 종업원이 스팸으로 가득한 메뉴를 읽어 주면 바이킹 손님들이 “SPAM,SPAM, SPAM, SPAM... lovely SPAM, wonderful SPAM”이라고 합창을 큰소리로 반복해서 다른소리들은 절대 알아 들을수 없는 공해와도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마치 오늘날의 인터넷상의 스팸들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각주:4]

이 단막극에서 바이킹들의 희극적인 합창이 유행하고 난 다음부터는  같은 내용의 무차별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만 되풀이 되는 불필요한 정보를 가리켜 SPAM이라는 용어가 붙여지게 되었고 인터넷상의 UBE(Unsolicited Bulk Email)나 UCE(Unsolicited Commercial Email) 또한 스팸메일로 불리우게 된것입니다.

오늘날 스팸은 인터넷상의 모든 귀찮은 쓰레기 정보를 가리키는 수식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스팸의 형태도  앞서 언급한바 있듯이 모바일스팸, 스팸메세지, 스팸채팅, 스팸게시판, 스팸댓글, 스팸트랙백등과 같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의식의 정제없이 배설되는 악의적인 스팸성 댓글은 이미 자정해야 할 도의적 수준을 뛰어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술의 비약적 발전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향유하는 우리들의 문화와 이를 수용하는 개별 문화주체들의 의식수준 역시 한차원 성숙해야 되는것은 아닐까요?

강제보다는 자발적으로,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보다는  수용주체들의 자각과 스스로의 자정노력으로 스팸이 없는 건전한 웹문화가 진정 정착되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1. 대출관련 스팸, '쪽지' 통해 기승- 다음뉴스 참고 [본문으로]
  2. 스팸공식홈페이지 :http://www.spam.com내에 'ASK A QUESTION'참고 [본문으로]
  3.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집단,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젊은이들 6인조로 결성되어 1696년 BBC에서 방영한 <플라잉 서커스(flying circus)>를 시작으로 라디오 방송과 연극무대, 영화로 각광을 받았다.[디지로그 : 이어령지음 40p중] [본문으로]
  4. 당시의 영국의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한 이 단막극에서 스팸이란 말을 지나칠 정도로 반복하는것은 2차 세계 대전 동안의 영국의 상황을 그대로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팸은 당시 영국에서 별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널리 유통되는 몇 안되는 음식중의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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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세스코님,바퀴가 자꾸 저보고 사귀자고 하네요. 어쩌면 좋죠? 저는 모기랑 결혼하기로 했는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A :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모기의 수명은 2~4주이구요. 바퀴는 4개월~1년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가요? 먼저 모기와 뜨거운 사랑을 하시고, 노후(?)는 바퀴와 보내시는 것이..... 항상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83쪽 중]
위의 글은 해충방제 전문업체 세스코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한 세스코 직원의 답변입니다. 실제로 세스코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이런 답글들중에서 공감이 가는 글들을 모아서 베스트Q&A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읽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됩니다.;; 어떤분이 답을 달아주고 계신지 모르지만 그분 열정하나만은 대단한듯 합니다.

이런 재치있는 답변들이야 말로 세스코 홈페이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딱딱하고 정적인 기업홈페이지의 이미지와는 달리 살아있는 생동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작은 정성들이 모여 오늘날의 세스코 브랜드를 더욱 빛나게 해준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게시판에 청혼하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로 게시판은 여전히 인기입니다.

이런 답글 하나로 기업의 문화를 가늠할수 있습니다. 즐겁게 일할수 있는 분위기, 내일처럼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일수 있도록 직원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기업문화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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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력형 최고의 브랜드 양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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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의 마라톤 경기의 거리보다도 긴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수치일까요? 바로 어느 야구선수의 땀과 열정을 나타내는 기록입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신화를 이룩했다'라는 결과형의 표현보다 '지금까지도 계속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진행형의 표현이 더욱 적절한 양준혁 선수입니다. 양준혁 선수가 지난 14년간 안타로 1루를 밟은 거리가 무려 54.9km에 이릅니다.[물론 이거리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중입니다.]

올해 나이 39세. 내년이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와 같은 놀라운 기록을 이뤄낸 그는 야구전문가들조차도 '야구 참 잘하는 선수'라는 정도의 평가말고는 마땅한 수식어를 찾을수 없을 정도의 꾸준한 선수입니다. 그런 그에게 2007년 6월 9일은 마라톤과도 같은 15년간의 프로야구인생에 2,000안타라는 월계관을 쓰게해준 영광스런 날이었습니다. 그가 작성한 2000안타의 신화는  더이상 신화가 아니라 노력형의 살아있는 성공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 변화는 곧 기술의 진화를 의미한다.
그의 성공은 만세타법이라는 독특한 타격자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타격후의 자세가 마치 만세를 하는듯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만세타법은 그가 프로데뷔할때부터 사용하던 타법은 아니었습니다. 이 타법은 원래 그가 대구상고시절 자신의 몸에 맞는 타격자세를 찾다가 스스로도 모르게 습득한 결과라고 합니다. 이것을 지금의 타법으로 사용한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예전의 타격자세들을 비디오로 보면서 연구하다가 우연히 만세타법을 발견한것입니다.

프로야구 투수들은 한시즌을 더해갈때마다  자신의 구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로인해 기량또한 나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투수가 변하는데 타자가 현실에 안주한다면 40을 바라보고 있는 양준혁같은 나이의 선수들은 머지않아 '퇴물'취급받기 십상인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현실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타법을 실전에서 실험하고  보완하는 일련의 과정을 게흘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세타법 역시 정형화된 틀에 고정된 타법이 아니고 세밀하게 진화해왔고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그의 노력들이 오늘날 타격자세의 진화를 가지고 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선의 노력'이 꾸준한 기록달성의 원동력
15년간의 그의 기록만을 놓고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꾸준한 선수인가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습니다. 안타,루타,2루타,타점,득점,사사구할것 없이 전부문에 걸쳐 1위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그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2002년과 2005년을 제외하면 모두 3할이상의 타격을 보여주었으며 14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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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양준혁 공식홈페이지


이런 기록들 모두가 그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입니다. 그는 안타나 평범한 내야땅볼이나 가리지 않고 항상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선수로 유명합니다. 운동장을 찾는 많은 야구팬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도 이와같이 늘 신인같은 그의 열정과 노력때문입니다.
'야구선수에겐 내일은 없다. 링에 올라온 권투선수처럼 모든것을 쏟아붓고 쓰러져야 한다. 열심히 뛰지 않는것은 야구에 대한 그리고 신에 대한 모독이다."
-양준혁-
그의 말이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는것도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변화에 대한 유연함, 한결같은 성실한 자세,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것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터미네이터2를 보고 극장을 나왔을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트랜스포머처럼 로봇도 CG로 실사처럼 만들어내는 요즘에 비하면 보잘것 없을지 모르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최고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CG영상은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영상만큼 우리를 압도한 것은 머니머니해도 영화속의 주인공인 아놀드슈워제네거였습니다.

#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성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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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근육질과 표정은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기에 충분했죠. 이영화 한편으로 슈워제네거의 열렬한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는 오리지날 미국출신은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출신입니다. 1957년 미국으로 건너올당시 그는 오스트리아의 무명 보디빌더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유년시절의 제네거는 잔병치레가 많은 유약한 아이였습니다.그리고 경찰관아버지슬하의 엄격한 가정교육때문에 고통스런 유년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가장큰 관심은 바로 '영화'였으며 특히나 영화속 영웅들을 동경했기 때문에 그들처럼 강인한 체력을 가지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미친사람처럼 덤벨을 통해 몸을 단련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몸은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했으며 19세의 어린나이에 세계아마추어 보디빌더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게 되고 그 이듬해에는 미스터 유니버스 타이틀마저 거머쥐게 됩니다. 그의 성취욕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 미국은 그를 손짓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영어에 그다지 능통하지 못했으며 단단한 근육질 외에는 그다지 내세울만한 것 하나 없는 초라한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몸을 단련시켜나가듯이 차근차근 미국에 대한 적응을 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미국에서 개최된 여러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해서 수상하여 여러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성공에 대한 욕구로 경영학을 배우고 부동산 회사를 통해 자신의 경영적인 면모도 과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늘 염원하던 영화세계에 대한 동경은 그의 삶 한구석을 허전함으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그를 미국으로 이끈 보디빌더계의 황제 조 와이더의 소개로 3류 액션영화에 근육질 배우로 캐스팅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1070년[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영화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의 경력의 출발이었습니다. 이영화의 출연이후 그는 내세울만한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의 서툰 영어실력이 문제였나 봅니다.

# 인생을 바꾸어놓은 영화

1982년 32살의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인생에 일대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코난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에서 주연을 맡습니다. 물론 대사가 거의 없고 근육질을 앞세우는 영화였습니다. 이영화는 전세계적으로 그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할만큼 상업적 성공을 거둡니다. 그에게 무명을 딛고 일어설 기회를 제공한셈입니다. 하지만  근육질에 머리가 텅빈 인물이라는 일부 그를 폄하하는 평가 또한 제네거는 인내해야만 했습니다.

코난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슈와제네거는 '터미테이터'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릅니다. 속편 터미네이터2는 전편보다도 더큰 성공을 거둡니다. 기존에 어눌한 영어 발음을 완전히 커버해줄수 있는 표정연기는 그의 근육질 몸매와 어우러져 영화를 더욱 빛내주었습니다. 전세계인들은 슈워제네거를 영웅으로 추앙했고 영화계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이후 출연한 프레데터, 레드히트, 트윈스와 같은 영화들은 그의 언어적 한계와 근육질에 기댄 연기력에 대한 그간의 비판들을 점차 누그려트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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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shwarzenegger.com


# 슈와제네거의 성공요인
오늘날 슈와제네거의 성공은 탁월한 신체를 단련한 그의 끈질긴 노력과 성취욕일것입니다. 그가 오스트리아를 건너와 미국에 정착해서 성공의 길을 걷게 된데는 자신의 몸을 가꾸고 단련하는일을 마치 기술의 연마와도 같이 여기는 그의 유연한 사고에 기인합니다. 또한 그는 사업적 수완에도 정평이 나있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미스터 유니버스로 수억달러의 자산의 확보했으며 이를 다시 부동산업이 투자하여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한번도 검증되지 않은 대중성 프로젝트에는 결코 돈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는 부동산과 휘트니스 사업가로 발빠르게 움직였으며 주변에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에도 눈을 돌려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됩니다. 이 모든것이 그의 성실함과 성취욕에서 발현된 결과인 것입니다.  현행법상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출생한자가 아니면 불가능하지만 웬지 아놀드슈와제네거라면 가능할것도 같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해봅니다.

# 히딩크감독과 김인식감독의 성공신화
우리나라에서 괄목할만한 단기적인 성과를 내면 곧 스타가 됩니다. 2002년의 월드컵 4강을 일궈낸 히딩크감독이 그러했고 200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4강의 신화 김인식 감독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을 소재로 한 서적들이 봇물터지듯이 출판계를 휩쓸었고 두거장의 뛰어난 리더쉽을 다룬 언론과 미디어의 영상은 모두가  찬양 일색이었습니다.

히딩크감독의 성공은 별볼일 없었던 박지성,이영표,김남일과 같은 될성 싶은 인재의 발굴과 적재적소의 용병배치로 축약되었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을  끝가지 믿고 배려하는 신뢰의 야구로 일본, 미국을 연파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거장의 뒤에는 그들의 성공을 가능하게 해준 스타플레이어뿐만 아니라 그뒤에서 묵묵히 그들을 믿고 따르는 나머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성공이란 애시당초 존재하지도 않았을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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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심형래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섯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여기 또 한명의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그사람이 바로  심형래입니다.아직 그를 감독이나 제작자 보다 개그맨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의 영화에서는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욱 많이 보여주고 실망또한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선역시 고운것만은 아닙니다.하반기 한국영화를 구원해줄 '구원투수'로의 그의 역할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용가리로 우리를 실망시켰던 그의 성급한 자화자찬의 모습에서 우려섞인 걱정을하게끔  하기도 합니다.

그는 바보였습니다. 우리에게 처음 '영구'라는 캐릭으로 다가왔을때에도 바보였고, 스티븐스필버그가 쥬라기공원으로 세계를 휩쓸었을때 돌연 우리만의 괴수영화를 만들겠다고 영화판에 뛰어들었을때에도 바보였습니다. 85년부터 88년까지 연예인 소득랭킹 1위를 차지할정도로 부(富)에 성공을 이루었지만 이모든걸 모두 포기하고 영화계로 뛰어든 바보입니다.용가리의 실패로 털석 주저앉았을때에도 툭툭털어버리고 우리만의 컨텐츠를 만들거라며 '이무기'를 들고 다시 돌아온 바보입니다. 2001년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서 2004년 9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였으니 총 6년의 시간이 걸린셈입니다.

# 바보 영구아트무비 크리에이터
바보 심형래뒤에 그를 뒤따르는 또다른 바보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디워의 CG가 우리나라 독자의 기술력으로 가능하게끔 해준 장본인들인 영구아트무비의 크리에이터들입니다. 한때 사정이 어려워 월급도 제대로 못준적이 있었지만 돈도 그들의 열정과 도전앞에는 장애물이 될수 없었습니다. 만일 디워가 성공을 거둔다면 반드시 이들의 노고 또한 함께 빛나야 할것입니다. 월드컵 4강이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의 신화 뒤에 수많은 선수들의 땀방울과 헌신이 존재했던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영화가 참패한다해도 흥행에 실패한다 해도 그와 영구아트무비의 크리에이터들은 또한번 바보가 되는 셈이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만은 영웅입니다. 뉴질랜드에는 '반지의 제왕' 하나로 뉴질랜드를 전세계인에게 일약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리게 한 피터잭슨감독이 있듯이 우리에겐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한 콘텐츠인 '이무기'가 있습니다.

심형래의 말처럼 영구아트무비가 단순히 한국 유일의 CG전문 제작사에 그칠것이 아니라 컨텐츠를 잘만드는 제작사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영화하나로 4만가지의 상품을 쏟아내는 디즈니처럼, 에이메이션하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는 세계인의 인식처럼, 우리에게도 세계시장에서 경쟁할수 있는 컨텐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힘의 시작이 디워의 개봉일인 8월 1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디워가 스토리 없는 엉성함이라도 좋습니다. 트랜스포머를 보며 열광했듯이 단순한 이야기 구조로 얼마나 재미있게 영화를 엮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극장을 찾아 나의 바보영웅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그들의 바보스런 행진 그리고 신념과 도전이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 출판계에도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2.0
웹1.0과 2.0을 구분하는 경계는 소통(communication)일것입니다. 일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할것인지 쌍방향 상호소통이 가능할것인지에 따라 2.0이라는 가상의 선을 그어놓은 셈입니다.이런 소통으로 대변되는 2.0적 현상들이 필자와 독자사이의 관계구조와 소통의 구조또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참고 : [이젠 책을 벗어나 작가와 소통한다.]

과거의 독자들은 오로지 책을 통해서만 독자들과 대화했습니다. 물론 팬사인회나 기타 이벤트성 행사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들은 진정 독자들과의 소통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일종의 팬서비스적인 차원의 일회성 이벤트라고 말하는편이 더욱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다소 권위적인 벽이 필자와 독자사이에 경계를 그어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트랜드도 변하고 사람들의 의식도 변했습니다. 서로 소통을 원하게 됩니다. 소통이 가능한 통로만 있다면 서로 이어져 흐르길 원합니다. 그래서 책의 저자들은 책을 쓰고 그 책속에  담겨진 의미들이 독자들에게 수동적으로 전달되기만을 바라진 않습니다. 독자들 역시 필자의 감정을 느끼고 사상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식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책이라는 경계를 허물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형태를 띄고 있는것이 출판계의 2.0적 변화입니다.

# 책밖으로 뛰쳐나오신 이외수 선생님.
이외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퍼뜩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기인이나 도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법하기도 하고 열린마음과 사상의 2.0적 마인드를 가진  이 시대의 선구자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분의 본업은 글을 쓰는 문인(文人)입니다. 하지만 비단 책에서만 그의 생각과 사상을 읽을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이외수 선생님 플레이톡-꽃노털의 하악하악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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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톡이라는 미니블로그속에  단 몇줄의 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그의 모습속에서 모든 경계는 허물어집니다. 수많은 소설가나 시인 그리고 수필가들이 만들어냈던 권위적이고 고결한 이미지는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단 한줄의 글로 고정관념을 탈피해버립니다. 남들보다 먼저 책속에서 뛰쳐나와 세상과 그리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는 어찌보면 너무나 직설적이고 솔직하여  더욱 많은 그의  생각과 사상의 조각들을 접해보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책을 구입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감성마케팅을 떠올리게 됩니다. [각주:1]
이번에 미니 블로그를 통해 독특하게 책 홍보한다고 기사도 났는데 실제로 홍보 효과가 있던가요?

이외수 : 엄청나게 좋았지. 그 기사가 나가고 나서 갑자기 판매부 수가 올라가기 시작했으니까. 마침 또 시의적절하게 KBS '인간극장'이 방영되면서 상승효과가 컸어. 분야별로는 10위권 안에 다 들어가 있으니까.


# 감성마케팅

감성마케팅은 말그대로 이성에 의존하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각주:2]을 빌어 감성마케팅에 대한  일화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태권도를 전공한 어떤 사람이 변두리 지역에 태권도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초기 자본금이 부족했던그에게 건물하나를 임대하는것조차도 빠듯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실어 나를 차량을 미처 구하지 못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중고봉고차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값이 싼만큼 치명적인 차량의 결함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차량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아이들을 실어나를때 일일이 아이들을 품에 안아서 태우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두번씩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학부모들이 보았을때는 마치 아이들의 안전까지 꼼꼼하게 책임지는 자상한 모습으로 비춰졌고 이런 소문은 순식간에 마을에 펴져나갔습니다. 그 결과 더욱많은 학원생들이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도장에 모였고 그 태권도 전공자는 무엇이라도 깨달은듯 담배까지 끊어 아이들을 안을때 아이들에게 담배냄새가 몸에 베어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세심함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태권도장의 타겟은 태권도 수업을 수강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바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건강하게 키우길 바라는 1차적인 바램[이성적 욕구]을 가진 부모들일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아이들을 태권도장과 같은 대리교육기관에 안전하게 맡겨두고 자신의 가사를 돌볼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고 싶은것이 바로 2차적인 바램[감성적 욕구]일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구매심리에는 종종 이중적인 심리요소가 작용하는데 이성적인 욕구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감성적인 욕구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감성마케팅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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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마케팅 사례1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 겠어요'라는 멘트로 힛트한바 있는 보일러 광고를 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그 광고에서 1차적인 이성적 욕구는 '난방의 해결'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일러는 난방을 해결하기 위해 구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이런 이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자사 보일러의 우수한 성능적 요소들만 드러내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일러 광고들이 이미 높은 열효율로 축약되는 우수한 성능을 내세운 광고를 진행한바 있었습니다.

이런 경쟁적 상황에서 기발한 감성을 일깨우는 광고를 집행하는 보일러회사가 등장했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수많은 '자식들의 미안한 마음 해소'라는 감성을 이끌어냄으로써 소비자들의 2차적인 감성적 욕구까지 충족시켜주는 감성마케팅을 적절하게 이용한 광고였습니다.

# 감성 마케팅 사례2
지난 2002년 한반도는 붉은함성으로 물들었습니다. 바로 태극전사가 있었고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붉은악마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같은 축제적인 분위기를 등에 업고 마케팅을 시도한 수많은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것이 바로 SK텔레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SK텔레콤은 당시 붉은악마의 후원사로 월드컵 응원켐페인을 앞서서 진행했습니다. 붉은악마의 응원을 일반인들에게 전파한것뿐만 아니라 '응원'이라는 것을 하나의 문화로 승화시킨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한국팀에 대한 '응원이나 승리의 염원'과도 같은 1차적인 욕구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 한민족의  단결심을 보여주게 되는 일원으로써의 참여했다는 만족감'과도 같은 2차적인 욕구까지 충족시켜줌으로써 감성마케팅의 성공적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이외수 선생님과 감성마케팅
감성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이해되셨는지요? 제가 제목에서처럼 이외수선생님을 감성마케팅의 대가라고 일컫는데에는 그분이 독자들의 1,2차적 욕구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서 1차적으로 그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아우르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소설이 되었든, 수필이 되었든 시(詩)가 되었든 말이죠. 그리고 미니블로그를 통해 그와 함께 소통하고 싶은 2차적 욕구들을 해소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감성마케팅의 핵심은 이런 이성적인 욕구와 감성적인 욕구의 상호충족을 통해서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트랜드가 되고 있는 문인(文人) 이외수 선생님만의 독특한 소통법은 분명 독자들의 두가지 욕구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선생님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의 세상을 향한 그리고 독자를 향한 신선한 소통들이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일각에서는 그의 이런 소통법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류속의 사람들의 시선역시도 개의치않음을 선생님의 의미있는 한마디는 일축해버립니다.
'하루살이가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내가 호랑이 잡았다고 큰소리를 쳐도 정작 호랑이는 하루살이라는 생물이 지구 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1. 최근 디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플톡을 통한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본문으로]
  2. 마케팅공부왕-김학선(파인트리)이란 책이었는데 이론적인 내용들만 열거해놓은 기존의 서적들과는 달리 일선에서의 실무적인 마케팅사례를 통해 다양한 개념들을 잡아주었던 책이었습니다. [본문으로]

# 치킨게임(game of chicken)
1950년대 미국 갱집단사이에서 유행한 게임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치킨게임(game of chicken)'이 그것이었습니다. 겁쟁이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게임은 좁디 좁은 도로위에서 서로 자동차를 마주 달려 먼저 핸들을 꺽는 쪽이 겁쟁이(치킨)가 되는 게임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일촉즉발의 공포를 조금이라도 더 버틴쪽(핸들을 꺽지 않은쪽)이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두조직의 보스인 동수와 준석이 있습니다. 이 둘은 조직의 사활을 걸고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칩니다. 먼저 핸들을 꺽는 사람이 겁쟁이가 되고 하와이로 떠나야 하는 운명앞에 놓이게 됩니다. 둘앞에는 과연 어떤 결과들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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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이 4가지의 경우의 수를 따져 볼수 있습니다. 동수와 준석이 모두 지레 겁을 먹고 둘다 핸들을 꺽어버리는 첫번째 경우 둘은 모두 아무런 피해가 없습니다.(다만 둘다 겁쟁이라고 놀림 받는 경우는 생길수 있음).

두번째 경우는 준석이 돌진을 하고 동수가 회피했을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준석은 조직내 영웅이 되고 동수는 대결을 회피했기 때문에 겁쟁이로 낙인찍힙니다. 이경우는 준석이 가장 바라는 바일테죠?

세번째 경우는 두번째 경우와는 반대로 준석이 회피하고 동수는 돌진하는 경우입니다. 동수가 가장 바라는 상태로 동수는 영웅, 준석은 겁쟁이가 되버립니다.

마지막 경우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둘다 오기를 부리다 망하는 경우죠. 둘다 핸들을 꺽지않고 충돌함으로써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 영화속의 치킨게임 - 이유없는 반항
이런 치킨게임은 일찍이 영화에서도 그려진적이 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서로 충돌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얼마나 절벽에 가까이에 차를 멈추느냐에 따라 영웅과 겁쟁이가 결정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치킨게임의 형태와 일치합니다. 제임스딘 주연의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한장면을 우선 보실까요? [런닝 타임 1분12초][각주:1]

서로 얼마만큼 절벽 가까이에 차를 멈추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됩니다. 또한 그승부에 따라 겁쟁이가 될수도 있고 영웅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희생자가 생길수도 있는것이죠. 화면에서처럼요.
이런 경쟁이나 경합에서 승리하는 전략이나 방법은 없을까요? 이 해답을 손자병법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적을알고 나를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만 알고 있다면 한번은 승리하고 한번은 패배한다.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도 모르면 매번 전쟁을 할때마다 필히 위태로워 진다.
[손자병법]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 너무나 흔히 들어보셨죠? 하지만 그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계신분들은 그리 많지 않아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을안다'라는 말은 단순히 적의 규모나 형태를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바로 '적의 의중'을 간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선택가능한 여러대안중 어떤 선택을 했을때 적은 어떻게 반응할것인가를 미리  알고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백전백승의 관건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갱들의 자동차게임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미리 알수 있다면 분명 게임에 승리할수 있겠죠? 하지만 신(神)이 아닌이상 상대방의 전략을 알수는 없습니다. 이럴경우 승리하고자 한다면 어떤 전략을 채택해야 할까요?

# 자기 손묶기 전략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기 손묶기 전략'이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선택가능한 대안의 폭을 좁혀버리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만일 치킨게임을 하기전에 핸들을 고정해놓고 그 고정된 핸들에 손을 묶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행동을 취하는것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보여 준다면 상대방은 어떤 전략을 취할수 있을까요? 아마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살기위해서 핸들을 꺽는 방법을 선택하게 될것입니다. 자신이 선택가능한 대안이 두개에서 하나로 줄어든 셈이죠. 이런 전략을 일컬어 자기 '손묶기 전략'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입장이나 처지를 제한함으로써 상대방의 선택가능한 대안의 폭을 줄여놓는 것을 의미하는 전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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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하나를 들어 볼까요? 영화 '랜섬'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아들을 납치당한 멜깁슨은 인질범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기만 하다가 그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아들을 돌려주는 댓가로 요구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범인의 현상금으로 내걸게 되는 것이 바로 그것[각주:2]입니다. '내가 이렇게 할테니. 넌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는 식'의 전략이죠. 바로 자신의 손을 핸들에 묶어버림으로써 상대방의 선택가능한 대안의 폭을 좁혀버렸던 전략과 흡사합니다. 이 전략으로 인해 결국 인질범중 하나가 배신을 하게 하는 결과를 도출해내게 됩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경우도 이에 해당됩니다. 이스라엘은 수십년동안 아랍권 국가들과 전쟁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은 테러범과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화 해놓았습니다. 이로써 테러범들이 선택할수 있는 대안의 폭은 줄어들었으며 이와 더불어 테러의 수도 함께 감소했다는 것이 그들의 평가입니다.

# 이랜드사태와 치킨게임
영화 '랜섬'의 예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보이고 이스라엘의 경우 먼나라의 이야기 처럼 들리신다면 우리 일상의 경우를 하나 예로 들어볼까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랜드사태를 예로 들수가 있습니다. 비정규직보호법이 통과되고 이랜드 사측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파업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었습니다. 서로의 입장차가 극명하기 때문에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치킨게임의 자동차처럼 그들의 모습은 위태롭기만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노조측이 생각할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해고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집단 농성의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이랜드브랜드의 불매운동을 감행하겠다는 자기 손묶기 전략을 카드로 낼수 있겠죠? 반대로 사측은 파업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한치 물러섬은 없을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한다거나 공권력을 투입하고서라도 파업에 맞서겠다는 강경한 발언정도가 전략일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결국 자신의 손을 묶고 마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팽팽한 대립각으로 서로에게 크나큰 상처만을 남길것은 자명합니다. 마치 둘다 핸들을 꺽지 않음으로 발생되는 최악의 충돌경우처럼 말이죠.

그럼 올바른 합의점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3자의 조정일것입니다. 정부가 개입해서 노사측의 선택의 대안의 폭을 조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서로를 향해 치닫는 평행의 각을 좁혀줄 중재안의 제시와 그에 합의점 도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서로 win-win하는 이상적 상황들을 가져 올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1. 비정규직의 보호를 위해 발효된 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부와 국회는 이번사태를 계기로 좀더 세부적인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법이 더이상 오남용 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데 동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고통받는 이랜드직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 치킨게임은 게임이론중의 하나로 정치경제학의 대상이었습니다. 미국과 구소련과의 치열한 대결양상이 펼쳐졌던 냉전체제하에서 서로간의 전략을 연구하기 위한 기초이론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양한 현실적 상황들이 배제되고 지극히 인간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주체라는 가정하에 이루어지는 모형이기에 오류가 발생할 소지도 다분합니다. 전략을 수립하거나 진행함에 있어서 참고정도로 활용할수는 있으되 정형화된 결과를 도출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3. 기존에 제가 쓴글중에 게임이론과 관련된 글이 있습니다. 이글과 함께 참고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정치인들은 왜 서로를 비방할까?]- 죄수의 딜레마
  1. 동영상 원본출처는 영상창작단 청춘 (위기의 종말 2부:치킨게임) 동영상을 제글의 의도와 맞게 잘라서 편집. [본문으로]
  2. 현실세계에서 아들을 납치당한 부모가 유괴범을 상대로 저런 무모한 모험을 할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의문이긴 합니다. [본문으로]

'소비자 예속'의 사례

경영/마케팅 2007.07.07 10:46 by 비트손

# '아이폰 출시에 감춰진 비밀' 포스팅에 대한 소고
지난번 너무 이슈의 핵심에 있는 IT기업을 소재로 삼아서였을까요? 제가 의도한 글의 논점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포스팅하고자 한것은 '애플'이라는 한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케팅적 차원에서의 기업들이 고수하고 있는 '소비자 예속'이라는 전략을  단지 '아이폰'이라는 예로 연결, 그 이해를 쉽게 돕고자함이 목적이었습니다. 애플사에 대한 지식이 박학하신분들의 다양한 저항에 땀을 좀 흘린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다시 본래의 방향을 잡고 제가 의도한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 소비자 예속 사례1 - 컴퓨터 자판[각주:1]
예고해드린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몇가지 예를 통해 이해을 돕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키보드를 유심히 살펴본적이 있으신지요? 평소 왜 컴퓨터의 알파벳 배열은 A,B,C순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는 않으셨는지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컴퓨터 자판은 쿼티(QWERTY) 자판이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자판기의 첫줄을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Q,W,E,R,T,Y순으로 배열되어 있는것이 보이실겁니다.

컴퓨터 자판은 원래 1870년 처음 출시한 한 타자기의 자판의 배열순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당시 타자기가 이와같은 배열을 하게 된데는 2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타자기가'Type Writer'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는데 출시되던날  Type Writer라는 글짜를 신속하게 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주어 타자기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서 일부러 첫줄에 그알파벳들을 모두 집어 넣었던 것이 첫번째 이유였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그당시는 기술이 그다지 발달하지 못한탓에 타자기의 잉크가 쉽게 종이에 엉겨붙어 번졌다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종이를 말려주는 타이밍이 필요했는데 이와 같은 의도가 타자기의 알파벳 배열을 어렵게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천천히 알파벳을 찾으면서 타자를 치게 되면 그사이 잉크가 마를것이란 계산이 숨어있었던 것이죠.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진보하면서 타자기의 잉크말려주는 기술도 함께 진보했습니다. 그결과 1932년 쿼터 타자기를 대신할 획기적인 자판배열가진 드보락 타자기(A,O,E,U,I,D,H,T,N,S 순서의 배열)가 시판됩니다.쿼터 자판기에 비해 확실히 효율적인 자판의 배열을 가진 타자기임에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쿼터타자기에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유저들은 드보락타자기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기술의 진보로 개발되어 월등히 우수한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자판배열의 학습에 대한 전환비용(switching cost)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구입을 꺼려했던것입니다. 결국 드보락 타자기는 점점사라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쿼티 자판을 전세계가 사용하고 있는것입니다.

# 소비자 예속 사례2 - 휴대전화의 문자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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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겨레 신문

우리나라 경우를 예로 하나 들어볼까요? 휴대전화 다들 하나씩 혹은 여러개 가지고 계시죠? 어느 제조회사의 휴대전화를 선호하고 계신가요? 삼성 아니면 LG. 아니면 SK?
제가 이렇게 여쭤보는 이유는 제조사에 따라서 각기 다른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휴대전화의 문자 배열입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천지인’ 방식으로, LG전자는 언어과학이 개발한 ‘나랏글’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팬택계열(한글사랑)이나 SK텔레텍(SKY1, 2) 등도 별도의 입력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각주:2]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내 무선인터넷 표준화 포럼’에서 이처럼 각기 다른 방식에 대한 표준화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업들이 자사들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굳이 업계표준을 정해 이미 자사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냐는 그들만의 회의 때문입니다.

소비자들 또한 자신이 애용하던 문자배열의 휴대전화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웬만큼의 성능차이나 디자인이 차별화된 제품이 출시되지 않고서는 좀처럼 휴대전화제조사를 바꿀 유인이 작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휴대전화 제조사가 바라는 궁극의 목적과 부합하기도 하는것입니다.

# 소비자예속 사례3 - 엘지텔레콤 17마일리지 서비스
이번엔 휴대전화 제조사가 아니라 이동통신사의 이야기를 좀해볼까요? 또한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예속'의 예가 되겠네요.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환경은 3사가 제한된 몫을 나누어 먹는 과점시장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2004년에 시행된 번호 이동성 제도로 인해 제한적 완전경쟁의 형태를 띠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자사 이동통신사의 고객이 내일 경쟁이동통신사의 고객으로 전환될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이동통신 3사는 치열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리한 입장에서 통신사들이 제시하는 서비스를 꼼꼼히 따지고 선택의 폭을 넓힐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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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측면에서는 과다경쟁으로 인해 엄청난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셈입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추가적인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고객을 붙잡아 두고 얽어매기 위한 전략들중 최근 눈에 띄는 것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LG텔레콤의 17마일리지입니다.

일정금액이상의 휴대전화 사용금액의 일부를 항공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는 내용의 서비스입니다. LG텔레콤 이용자라면 누구나가 일정금액이상을 사용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제도를 통해 LG텔레콤은 신규번호이동고객은 유치하면서도 기존의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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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G텔레콤 홈페이지

본래 '마일리지' 개념 자체도 엄청난 소비자 예속의 예입니다. A항공의 마일리지 98,000마일을 가지고 있는 김부장이 미국출장을 위해 비행기표를 예매하려고 한다고 가정합니다. A항공사는 140만원 B항공사는 136만원에 티켓을 구입할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때 김부장이 현명하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A항공사와 B항공사의 가격차이 4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의 누적마일리지 혜택을 위해서라도 김부장은 A항공사를 이용함에 주저하지 않을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를 얽어매는 마일리지의 힘입니다.

# 소비자 예속에 대한 개인적 견해
지금까지 3가지 정도의 소비자 예속의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밖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하리라 믿습니다. 이 3가지 사례들을 통해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시나요? 기업들의 '숨겨진 의도'가 느껴져 부정적인 느낌이 드나요? 아니면 3번째 경우처럼 기업간 경쟁체제에서 서비스개선이나 편익증가라는 긍정적 현상들에 주목하고 계신가요? 제가 이런 물음을 던지는 이유는 저번 포스팅에서 애플사의 '소비자 예속'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에 있어서 많은분들이 부정적인 측면만을 앞세워 애플의 사례가 '소비자 예속'으로만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들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비자 예속'은 기업의 마케팅적인 수단의 일부분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다' '그르다' '유익하다' '유해하다'라는 판단은 결국 소비자의 몫인것입니다. 전환비용(switching cost)을 감수하면서도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결국 소비자의 선택과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시장경제체제하에서 경쟁에 임하는 기업의 소비자 선점 욕구를 대변해 주는 것입니다. 항상 모든 선택과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기업이 이를 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그처럼 애쓰는 것도 '이익 극대화'라는 그들의 기본적인 생리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연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자신의 영역권안에 묶어둘지를 말이죠. 지금 이순간에도 소비자 선점에 대한 방법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우리 소비자의 몫은 이를 보다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컴퓨터 자판의 사례에서처럼 자칫 제품이나 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수 있는 기회를  우리 자신의 오랜 습관이나 습성으로 인해 날려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다음 포스팅 예고 : 게임이론(Game Theory)중 치킨게임(겁쟁이 게임)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승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게임의 기술 [김영세] 中 사례 참고 [본문으로]
  2. 한겨레 기사 - '휴대폰 한글입력 그때그때 달라요' 참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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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애플의  iphone 출시에 열광했습니다. 출시 첫주 70만대 정도가 팔렸을 것이란 조심스런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아이폰 발매 첫주 판매량 70만대 추정] 출시일 며칠전부터 줄을 서서  iphone을 구매하겠다던 긴 행렬을 보더라도 이번 아이폰의 출시초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iphone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다수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 디자인이 예술이다.애플이 디자인 하나는 끝내준다. 그래서 소유욕을 자극한다.

2. 애플만의 UI[각주:1]가 돋보이는 획기적인 폰이다. 아이팟-아이튠즈의 조합에서 그들이 보여준것처럼 독창적이고 편리한 UI는 아이폰의 최대 장점이다.(터미널 + 애플리케이션)[각주:2]

3. 스마트폰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폰이다.아이팟의 기능을 통째로 핸드폰안에 포함시킨것 뿐만아니라 웹상에서 구현되는 주소록, 캘린더, 지도, 노우트, 이메일 같은 것을 모두 구현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블로고스피어상에 아이폰이 초반 흥행하는 이유에 대한 글들을 정리하면 위에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고 봅니다. 저는  휴대폰이나 IT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iphone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진보한것인지도 알수 없으며 더군다나 iphone을 사용해보지 않은 비유저로써 성급하게 아이폰이 성공이냐 실패냐를 예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iphone의 이슈적 상황에 숨겨진 애플사가 의도하고 있는 마케팅적 시도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 iphone 출시에 숨겨진 의도[소비자  예속]
애플사는 항상 독자적인 그들만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맥킨토시 + 맥 OSX가 그러했고 아이팟 + 아이튠즈가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iphone 역시 iphone+사파리 라는 조합을 통해서 iphone이라는 터미널에 사파리라는 브라우저가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애플사의 소비자에 대한  소비자 예속(lock-in)을 의미합니다. 소비자 예속은 쉬운말로 '고객 얽어매기'라고도 합니다. 생산자가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얽어매게 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애플은 항상 자신들이 창조해낸 하드웨어에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만이 최적화되어 구동되도록 설계해왔습니다.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가 항상 애플제품을 쓰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런 전략적 노력탓에 소비자들이 만일 애플의 제품이 아닌 IBM의 제품을 선택하게 되면 새제품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새로 구입해야 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작업자들과의 파일교환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말하자면 애플이 아닌 다른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면 상당히 높은 전환비용(switching cost)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자사의 제품속에 소비자를 단단히 예속시키는 결과를 얻게 된것이죠.

지난 4월 애플은 아이팟+아이튠즈 조합을 무려 1억개나 팔아치웠습니다. MP3업계의 후발주자로써 이 정도의 성과를 내게 된것은 그들만의 독특한 UI인 아이튠즈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후광을 등에 업고 스마트폰의 평정에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맥킨토시 + 맥OSX와 아이팟+ 아이튠즈,그리고 iphone+사파리의 상호간 시너지를 통해 자사에 대한 소비자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자사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극대화 하기 위한 애플만의 야심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iphone에 숨어있는 것입니다.

지난 글 [시간도 마케팅 한다.]에서 타임마케팅의 개념과 활용 정도를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유한한 희소자원인 시간을 마케팅의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했었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타임마케팅의 축이 되고 있는 시간 점유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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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요즘 이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동종 업체간의 시장점유율 경쟁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초일류 기업들이 고객들의 '관심'이나 '주목'으로 비롯되는 '시간'과 같은 개념을 독차지하기 위한 경쟁체제에 돌입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나이키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아디다스나 리복, 퓨마등과 같은 동종스포츠브랜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소니, 애플, 닌텐도를 경쟁상대로 규정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수년간 나이키의 마켓타겟팅은 다름아닌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들이 소니,애플,닌텐도와 같은 이종 브랜드를 경쟁상대로 채택하고 나선것은  운동화를 신고 뛰어놀아야할 청소년들이 소니, 애플, 닌텐도에 빠져 집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난 수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거듭했던 나이키의 경영실적이 최근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그들 내부의 자성과 위기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책이 말하는것처럼 업체간의 경쟁은 더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자사의 브랜드에 할애하는 시간, 즉 주목과 관심이 가장 중요한것임을 의미합니다. 고객은 기업간 경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없습니다.오로지 자신에게 유익한지, 혹은 흥미로운지를 가려 시간을 할애합니다. 어짜피 시간 자체가 유한하고 쪼개어 쓸수 밖에 없을정도의 희소성을 가진다는 특성때문일 것입니다.이런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자신에게로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 지금 나이키가 직면한 고민인 것입니다.

# 타임마케팅과 시간점유율
이책은 제가 소개했던 타임마케팅을 시간점유율이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넓은 의미에서의 시간점유율속에 타임마케팅이 존재한다는것입니다. 타임마케팅은 단순히 일시적 수요자극을 노리는 이벤트로 설명하고 시간점유율은 중장기적 신뢰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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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궁극적으로 목표로 삼아야 할것이 바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시간점유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뢰'에 바탕을 둔 '신뢰점유율'을 높이는것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철수의 경쟁상대는 만수가 아니다.
'시간점유율'에 대한 이해 하기 쉬운예를 하나 들어 설명해볼까 합니다. 철수와 만수 그리고 영희가 있습니다. 철수와 만수는 모두 영희를 좋아합니다. 둘 모두 경쟁상대인 셈이죠. 둘다 어떻게든 영희에 눈에 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영희는 드라마광입니다. 드라마 말고는 안중에도 없죠. 많은 시간을 집에서 케이블  TV를 통해 드라마 시청에 몰입합니다. 철수가 선택할수 있는 영희 꼬시기 방법은 무엇일까요? 철수의 경쟁상대는 진정 무엇일까요?

눈치 채셨겠지만 철수의 경쟁상대는 '드라마'입니다. 영희가 관심을 두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드라마'로부터의 관심을 어떻게 철수 자신에게로 옮겨 오느냐에따라 작업의 성패가 달려있는것이겠죠? 이 상황에서 만수와의 경쟁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먼저 영희에 대한 요구와 관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드라마'가 영희에게 주는 효용은 어떤 것이며 영희는 '드라마'로 어떤 만족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에 걸맞는 '신뢰'를 구축하고 신뢰점유율을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영희가 '드라마'에 가지고 있는 '시간점유율'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을것입니다.

이제 기업들도 사고의 유연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종간의 출혈경쟁에 급급할것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지고 고객의 시간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고객에 대해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신뢰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것은 아닙니다. 고객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 의해서 쌓여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 자신의 경쟁상대는 누구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선수 양준혁은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2000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만일 그가 다른 프로야구선수들의 경우처럼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바로 프로에 입단했다면 지금쯤 3000안타의 대기록도 가능했을거란 것이 야구계의 조심스런 추측입니다. 경제학적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양준혁은 대학을 진학함으로써 1000안타의 기록을 포기한셈이 되므로 1000안타만큼의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된셈인거죠.

이처럼 기회비용이란 개념은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했던 다른선택으로부터 얻을수 있는 이득을 말합니다. 양준혁에게 있어서 기회비용은 시간의 희소성때문에 발생합니다. 만일 시간이 무한하다면 이런 고민조차 무의미한것이죠. 제가 이렇게 시간에 대해 언급한것은 오늘 다룰 주제가 타임마케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유한하게 주어진 자원인 시간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마케팅에 접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합니다.

# 타임마케팅1 - 시간을 제품으로 활용한 경우
저희집 근처에는 해장국집들이 즐비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손님이 많은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그집의 음식맛이 특별나게 뛰어난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집만큼 장사가 잘되는 집이 드뭅니다. 이유는 간단한 것입니다. 그 식당문을 열고 의자에 앉는 그순간 바로 아주머니는 손님 수만큼의 해장국과 밑반찬이 세팅된 쟁반을 식탁위에 올려놓습니다. 해장국이란 단일메뉴를 취급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문절차나 대기시간 없이 손님들은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는것이 그집의 최고 장점이자 손님을 끌어들이는 비결이었습니다. 그누구도 이식당에서는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는일이 없습니다.

이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식당주인은 나름대로의 데이타를 축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해장국의 제조공정도 간편하고 신속한것이어야  할것이고 그날 그날 판매되는 해장국의 수량또한 계량화해서 불필요한 음식낭비를 최소화해야 가능한  전략입니다. 이 식당의 최대상품은 바로 다른식당에서 흉내낼수 없었던 '시간'이란 상품이었던 것입니다.

# 타임마케팅2 - 시간을 환경으로 이해하는 경우
간혹 다양한 업종중에서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업종들이 종종있습니다. 여름철은 웨딩업계입장에서는 비수기에 속합니다. 비교적 날씨가 무더운 여름 보다는 봄이나 가을철에 예식을 많이 올리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가격대를 조정해서라도 예식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웨딩홀을 비워둠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낮은 가격이라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할인행사를 하는 아파트 단지내 상점들을 종종봅니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전략인셈입니다.

# 타임마케팅3 -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대형할인마트에 가면 종종 특별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폭탄세일을 감행한다는 방송멘트를 들을때가 있습니다. 이런 방송이 흘러나오면 주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구매를 자극하는 일종의 전략임을 인지하면서도 다시 못올 찬스라는 말에 귀가 솔깃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쑤셔넣습니다.

또한 예정된 폐점시간을 연장한다는 말에 고객들은 좀더 느긋한 마음으로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하게되는 현상들도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한 예일 것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밀고 당기느냐에 따라서 매출량이 유동적으로 결정될 정도입니다.

 마케팅은 고객과의 연애입니다. 타임마케팅의 관건은 '내시간' 말고도 '당신의 시간'까지 관심을 갖는것입니다.
[출처 : 마케팅 공부왕 72p]

이쯤되면 시간으로 할수있는 것이 꾀나 많다는 생각이들지요? 이처럼  타임마케팅 성공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고객과 나에대한 섬세한 관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세밀한 노력과 정성을  요구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추가 : 2007.7.3 : [ 타임마케팅 사례 - 타임마케팅 편의점에 확산 ] 시간을 환경으로 적용한 사례입니다.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도 마케팅한다. [타임 마케팅]  (4) 2007.07.02
정보의 비대칭역선택
버클리 대학의 경제학 조교수로 근무하던 애켈로프는 정보비대칭하의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란 개념을 설명함으로써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됩니다. 그의 이론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정보가 불균형할 경우 이것이  시장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할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험시장을 예로 들어봅시다. 보험회사는 회사를 운용하는데 이익을 가져다주는 계약자(보험금은 많이 내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건강한 계약자)를 모집하는것이 수익극대화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런 사람들은 여러가지 보상이 보장됨으로써  가격이 높게 책정된 보험은 가입을 꺼려합니다. 왜냐면 자신이 수혜를 받지 못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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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보험금을 탈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이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이런 보험을 가입하게 됩니다. 보험회사는 가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이런 정보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험금을 탈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과 보험계약을 하게 됨으로써 효율성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점점 보험금은 상승하게 되고 알짜배기 계약자들은 보험계약을 하지 않는 역선택(adverse selection)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시장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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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쉬운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중고차시장에서 좋은 품질의 차량을 소유한 사람이 자신의 자동차를 팔기위해 중고차 매매상을 방문하고 가격을 협상한다고 가정해 봅니다. 차량소유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정도급 자동차의 평균가격 정보를 알고 있는 판매상은 그 이하로 가격을 지불하고 중고차를 매입하고자 할것입니다.

이에반해 차량소유주는 자기가 기대한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자동차를 팔의사가 없을 것이기에 판매를 포기해버립니다.지인에게 넘겨버리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해버리는거죠. 즉 평균가격이하 수준의 자동차만이 중고판매점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가지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결국 평균가격이하 수준의 질 떨어지는 자동차만을 구입하게 되는 역선택적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시장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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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든 시장실패적 상황들이 정보의 비대칭적인 상황에 기인한다는것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선관위가 네티즌에 대해 대선관련 특정후보지지나 반대의 글들을 인터넷에 올리지 못하도록하는 규정을 공표한바 있고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규정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의 진지한 성찰을 떠나서 이것이 인터넷상의 정보공유를 막고 공론의 장(場)으로써의 기능을 위축시키고 있는것만은 사실입니다.

선관위의 규정은 앞에서도 언급하고있는 정보의 비대칭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작 퇴출되어야 할 평균수준 이하(질떨어지는 중고차의 경우처럼)의  후보들이 시장에 버젓이 진열되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유권자들이 기대수준이하의 후보를 선택할수 밖에 없는 역선택적 상황에 놓이게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이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후보자들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유권자들은 선거 불참을 선언해버리고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만이 선거에 참여하게끔 되어있는 현재의 메카니즘이 과연 우리가 바라는 올바른 대통령선거인지 한번 돌아봐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선거실패, 올바른 일꾼이자 한나라의 수장인 대통령 선출의 실패를 가져오지는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영화 트랜스포머 마케팅.

경영/마케팅 2007.06.29 02:42 by 비트손
트랜스포머를 보고왔습니다. 정말 그 현란함에 입을 다물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란 그한계를 가늠할수 없다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가 되고자 포스팅한건 아니구요. 지난번에 영화속 PPL에 관련된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영화 속 보이지 않는 마케팅 전쟁] 그 연장선상에서 트랜스포머는 어떠한 PPL 이 포함 되었는지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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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속에 로봇들은 평상시 자동차나 비행기 불도저등과 같은 것등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전에 어떤 자동차 회사가 PPL을 할까 궁금했었는데 역시 미국의 GM이더군요.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듯합니다. 오토봇 군단은 주로 GM자동차로 위장하고 있는것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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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이한편의 영화로 GM의 모터쇼를 보고 나온것쯤 되겠죠? 심지어 저는 미처 못보고 지나쳤지만 디셉티콘 로봇에 의해 파괴되는 자동차는GM대우의 누비라를 썼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PPL에 참여했습니다. 영화초반 카타르 군작전지역에서 고향에 있는 가족과 화상챗팅하는 군인 장면이 나오는데 HP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모니터가 두어차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방부장관에게 뭔가 비밀스런 동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외계인의 존재(외계로봇의 존재라고 해야 겠군요.)가 담긴 동영상은 애플노트북으로 플레이 됩니다.

또 주인공이 자동차구입을 위한 자금 마련으로 경매사이트에 할아버지의 유품을 내놓는데 그 인터넷 경매 사이트가 ebay이구요. 여자 해커가 미국방성에서 일급비밀 자료를 몰래 유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SD메모리는 파나소닉이었습니다.

오션스13이 삼성폰을 주력으로 광고한다면 트랜스포머는 노키아를 홍보합니다. 미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삼성이나 노키아가 일본기업으로 잘못알려진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를 설명해주기 위함이었을까요? 영화속에서 노키아는 핀란드의 브랜드라는것을 대사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션스 13에서 삼성폰을 다소 과도하게 홍보하던 장면과는 사뭇다르게 부드러운 PPL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굳이 억지를 부려 PPL사례를 하나 더찾아내라고 하면 신예 전투기 F22도 여기에 포함되겠죠? 어찌댔든 전투기 팔아먹기 사업도 미국의 국책사업일테니까요. 많은 전투기가 영화를 뒤덮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 흥행할거란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분명 PPL에 참여한 기업들의 브랜드가치도 그만큼 상승하는 기회가 되겠지요? 또한 많은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니 완구산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또한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시원하고 스펙타클한 영상이 그리우신 분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영화입니다.

참고해서 보시면 좋을 글 : 영화 속 보이지 않는 마케팅 전쟁

# 웹2.0과 블로그
웹2.0이 대세인 세상입니다. 개방, 참여, 공유. 이 세단어로 축약 설명할수 있는 웹2.0은 실제 어떤 기준에 의해 명확히 구분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단지 규모의 경제가 세상을 지배하던 과거 트랜드와의 단절을 의미하고 또한  '롱테일'과 같은 범위의 경제로의 이전을 의미합니다. 이런 변화를 설명하고 기존세계와 차별화 되는 새로운 경계를 표현해줄 수식어가 필요했으며 이를 1.0 그리고 2.0과 같은 버젼(version)개념으로 나타낸 수치가 바로 웹2.0인것입니다.

웹2.0 세계에 빠질수 없는 주체는 블로그입니다. 1인 미디어, 타잔의 포효, 발없는 천리마, 생각의 족보, 지식의 은행등 블로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다양합니다. 블로그는 이미 여러 미디어를 대체할 새로운 매체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검색엔진 구글은 불특정 다수의 블로거들을 애드센스라는 강력한 경제적 유인을 통해 자신들의 경제 제국에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거대한 제국을 하나로 잇는 링을 만들어 가고 있는셈입니다. 그들을 많이 포섭하고 껴안을수록 롱테일경제하에서 무엇보다 부각되고 있는 '광범위한 꼬리'들을 더해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웹2.0의 환경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흥미거리 관심사등도 검색을 통해 찾아볼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개방된 모든것으로부터의 능동적 자유소통.그 저변에 바로 수많은 블로그들이 존재합니다. 인터넷을 떠도는 객체가 아니라 정보와 가치를 재생산하는 주체로써의 블로그는 더이상 닫힌 세계안에 그들의 생각들을 가두어 두지 않습니다. 역동적이고 때론 파워풀하게 기존 대중매체가 쌓아올린 절대적 아성을 일시에 허물어버리는 객관성과 창조성을 지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면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마케팅
블로그를 마케팅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이 블로그를 기업의 인트라넷에 도입하려는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보도는 기업들도 이미 블로그의 효용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것입니다. 기업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기업 내외부로의 쌍방향 중심의 커뮤니티, 정보의 신속전달 및 재생산에 더없이 적합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를 활용하는 기업의 태도는 다소 미온적인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기업들이 이상적으로 손꼽는 블로그의 활용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기업내부적으로 활용될수 있는 방안으로써 인트라넷 구축의 새로운 형태, 즉 대내 커뮤티케이션의 채널로 활용하는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그들이 구축해놓은  닫힌 세계에서 탈피하여 블로그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까닭은  핵심기술의 유출과 같은 보안상의 우려와 기업내부적으로 민감한 현안들이 여과없이 외부로 알려지는것에 대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가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가지는 기업의 대외 이미지 제고와 상품에 대한 홍보차원의 블로그 활용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닫힌 웹세계를 숭배해왔습니다. 자사제품의 단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은 외부로 알려지는것을 극도로 꺼려합니다. 그래서 자사의 홈페이지상의 게시판 대신 담당자에게 메일을 발송하는 형태의 웹페이지를 선호하고 무미건조한 제품의 카다로그를 실어놓은 홈페이지가 기업이나 제품홈페이지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웹2.0환경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기업으로 부터 보다 빠른 반응을 기대합니다. 그들의 기대가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에게 어떻게 전달될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수용하는 기업의 자세 또한 실시간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상호교감하고 정보를 주고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그들이 쳐놓은 울타리와 벽안에 자신들을 철저히 가두어 두고 소비자들의 말에 귀기울지 않았습니다.그리고는 단편적인 CRM(cutomer Relation Management)이 이런 고객불만을 해소해 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2.0으로 대변되는 커뮤니케이션의 환경변화를 인식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블로그가 그들의 목적을 채워줄 만한 충분한 동기를 가졌음을 그들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비지니스]의 장점
 

  • 편의성 : 블로그는 기존 온라인커뮤티케이션의 업그레이드 판입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할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또한 정보의 생산 및 전달 그리고 재생산에 대한 사이클이 무한대인 영역입니다. 이모든것이 이용의 편의성 덕택입니다. 누구나 클릭 몇번으로 블로그의 개설 및 운용이 가능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전문성을 지닌 블로거들도 다수 배출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앞으로 이들을 주목할것이며 새로운 수익모델로써 블로거들을 포섭하기 위한 경쟁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 역동성 : 블로그는 살아숨쉽니다. 트랙백이라는 블로그 고유의 이동로를 따라 물흐르듯 네트워크를 흘러 새로운 의미와 가치들을 생산해냅니다. 그렇게 생산된 정보의 소통의 범위와 파급효과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이것은 곧 기업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주목받을것은 기업의 덩치가 아니라 얼마나 반응하는가와 같은 역동성입니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기업과 같은 규모의 경계 마저 허물어버리는 것이 블로그를 통한 소통으로 가능할것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이런 역동성을 기업에게 배가 시켜주는 도구로 활용될수 있을것입니다.
  • 속도성 : 기존의 웹체계는 수정, 보완의 절차가 까다롭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과 시간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간단한 정보 조작으로 정보의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또한 이를 받아들이는 객체 또한 RSS라는 유용한 배급체계를 통해 자료 교환 및 유통의 속도를  탁월하게 향상시킬수 있습니다.이는 가장 발빠르게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선택적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 공유성 : 기업들은 이제 더이상 부서간 사원간 의사소통이나 정보교환을 메일과 같은 별도의 공간을 빌리지 않고도 블로그 공간안에서 공유할수 있을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수정된 자료들은 정보나 지식의 진화를 가져와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블로그마케팅 사례
1.엘지텔레콤[http://blog.naver.com/swt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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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텔레콤은 엘양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내세워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되는 주요내용들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자사의 이벤트 소개, 휴대전화 관련 정보,여행지 소개,연예계 뉴스,기타 생활정보등 비교적 다양한 카테고리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엘양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느낌이란 다소 자연스럽지 못하고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자칫 진실성이 없어보이는 단점을 노출할수도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서도 LG텔레콤블로그 처럼 캐릭터를 이용한 블로깅이 있었는데 노골적인 홍보로 빈축만 사고 막을 내리게 되는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 '성난 소비자'를 부른 '성난소' 캠페인
펩시가 벌인 '성난 소(Raging bull)'캠페인은 버지니아에서 일하고 있는 소가 직접일기를 쓴다는 형식의 블로그로서 소가 겪는 시시콜콜하고 일상적인 일과 불평을 위트 넘치는 글로 표현하여 인기를 끌었으나 점차 노골적인 홍보성 글로 변질되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

-닥터페퍼. 세븐업의 음료가 5가지 맛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리기 위해 소가 '5가지 맛이 구분이 안간다'고 말하는 식의 글이 올라오면서 블로거들의 불만을 초래했고 곧 불매운동으로까지 전개되어 결국 해당 사이트는 폐쇄.

[출처 : CEO Information 526 호 블로그 시대의 기업경영 15p]

하지만 이와 반대로 상업적 의도가 보이더라도 참신한 재미와 감동, 친근감을 제공하고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버거킹이 '텐더크리스피' 판촉전략으로 개설한 '복종하는 닭' 사이트의 경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인기를 끌면서 블로그 전파효과로 인해 3주만에 1억 4,300만회를 기록.

[출처 : CEO Information 526호 블로그 시대의 기업경영 15p]

2.(주)한울-김치블로그[http://www.kimchi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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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김치(소포장 단위김치)로 많이 알려진 기업 (주)한울의 김치전문 블로그입니다. 카테고리는 크게 5개 정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김치데스크 : 김치관련 뉴스 제공

김치스토리 : 김치가 왜 우리몸에 좋은지, 더 맛있게 김치를 즐기기 위한 방법은 어떤것인지와 같은 김치관련 정보 제공

김치 맛보기 : 자사 제품의 홍보. 김치의 생산과정. 김치의 재료에 대해서 투명하고 상세하게 설명.

엔조이 김치 : 김치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과 김치를 이용한 요리법에 대해 설명.

김치이벤트 : 김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트랙백형식으로 수집하고 이중 우수글을 선정하여 상품을 발송하는 형태.

이 기업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때마다 붉어져 나오는 '중국김치파동'과 같은 불리한 환경에 보다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김치를 소재로 하는 수많은 글들이 블로고스피어상에서  한영역을 구축할때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블로그를 통해 대변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요구나 기대를 높은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얻을수 있는 채널을 가지고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이들의 블로그는 큰 효용가치를 지녔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블로그를 기업의 다양한 마케팅수단 혹은 비지니스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만 그움직임이라는것이 외국의 다양한 사례에서 보여주는것과 같이 활발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Blogging F500 Company Sample Blog
Advanced Micro Devices (not in '06 F500) AMD Notebook Tester
Amazon.com Amazon Web Services Blog
Cisco Systems Cisco High Tech Policy Blog
CSC Team CSC
Cox Communications Digital Straight Talk
Dell Direct2Dell
Eastman Kodak Company A Thousand Words
eBay eBay Developers Program Blog
Electronic Data Systems EDS' Next Big Thing Blog
Ford Motor Company Bold Moves
General Electric Company GE Global Research blog
General Mills Real Baking with Rose Levy Beranbaum
General Motors Corporation FastLane Blog
Google Google Blog
Hewlett-Packard Company HP Blogs
Honeywell International HoneywellBlogs
ING Group (not in F500) My Cup of Cha
Intel Corporation Intel Geek Blogger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Guide to IBM Blogs
Marriott International, Inc. Marriott on the move
McDonald's Corporation Open For Discussion
Microsoft Corporation MSDN's Microsoft Blogs
Motorola Snowboarding Team blogs [lame]
Nokia N-Gage Mobile Gaming Blog
Nike Nike Basketball Blog
Oracle Corporation OraBlogs
Southwest Airlines Nuts about Southwest
Sprint Things That Make You Go Wireless
Starwood Hotels & Resorts The Lobby
Sun Microsystems Inc Jonathan Schwartz
Texas Instruments Video 360 Blog
Time Warner Jason Calacanis' Blog
The Boeing Company Randy's Journal
The McGraw-Hill Companies Blogspotting
Tribune Company The Swamp
Viacom International MTV News Correspondents
Wal-Mart Stores Wal-Mart Facts
Wells Fargo & Company Guided by History
Whole Foods Market The CEO's Blog - John Mackey (inactive since June)
Xerox Corporation Palo Alto Research Center
Verizon Communications PoliBlog
Yahoo! Yahoo! Search Blog

[출처 : Fortune 500 Business Blogging Wiki]


# 기업들이여 ! 블로그 마케팅에 눈을 떠라.
블로그는 분명 기업에게 낮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가져오게 하는 유용한 도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이를 망설이는 이유는 개방을 두려워하고 변화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바 있듯이 기업내부적으로 유출되어서는 안될 정보에 대한 선별적 작업과 민감한 현안들에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하루 빨리  열린세계로 나오길 기대합니다. 당당히 블로고스피어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블로그 가이드라인
- 블로그는 개인만의 공간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임을 인식할 것
- 회사기밀은 언급하지 말 것
- 재미있게, 그러나 아는 것만 쓸 것
- 민감할수 있는 재무데이터는 가급적 언급하지 말 것
- 스펠링 체크 등을 통해 기본적인 블로그의 질(Quality)은 지킬것
- 욕설과 은어는 자제할 것
[출처 : CEO Infomation 526호 블로그 시대의 기업 경영 p.18]


앞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은 고정되있는 것이 아닙니다. 역동적이며 불확실합니다. 블로그는 이런 역동적이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입니다. 피할수 없는 시대적 조류앞에 그저 망설이고만 있다면 이는 곧 조류속의 퇴보라는 결과만을 얻게 될것입니다. 기업들이 블로그라는 큰 트랜드를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지속가능한 정보 경쟁력의 원천을 선점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효과는 극대화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눈을 떠야 할때라고 봅니다.

# 영화속 삼성 휴대전화
요즘 오션스 13 영화 속의 삼성폰이 화제입니다. 물론 매트릭스 리로리드에서도 이미 삼성의 핸드폰이 영화속 네오(주인공)의 소품으로 사용된바가 있었죠. 하지만 이번 오션스 13의 경우는 기존에 사용되었던 소품에 비해서 노출되는 시간과 소품으로써의 비중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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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영화속에서 뱅크(알파치노분)는 자신의 지위에 걸맞는 삼성폰을 무척이나 가지고 싶어합니다. 영화속에서 삼성폰의 가격은 1만달러입니다. 그리고 품절된상태이고 카지노계의 거물급이라고 해도 삼성폰만은 쉽게 구할수 없음을 비서와의 대화에서 나타냅니다. 하지만 뱅크는 그의 비서를 통해 홍보팀에 연락해서라도 하루빨리 삼성폰을 입수해올것을 종용하죠.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는 삼성폰을 중요한 극적 장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휴대전화의 전파가 들어오지 못하는 경비제어 시스템실 내부에서 뱅크의 삼성폰은 울려퍼지고 놀라워하는 보안요원들에게 그는 말합니다.


"삼성폰이거든"

영화 내내 미국내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극중인물을 통해 치켜세울정도로 성장했음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마케팅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이 쏟아부었을 거대자금은 얼마정도일까하는 의문들이 교차해서 지나갔습니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있는 흥행결과로 볼때 그 후광을 삼성의 브랜드이미지도 한몫 나눠가질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영화속의 마케팅.
이와같이 영화속에 기업의 제품을 직접적인 광고형태가 아니라 소품이나 장비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협찬하면서 부수적으로 자사의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포지셔닝하는 것을 일컬어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 합니다. 직역하자면 상품을 위치시킨다. 쉽게말하자면  영화속에 상품을 위치시키는것을 의미하는것입니다.

PPL(Product Placement)이 대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기때문에 기업들이 앞장서서 홍보전쟁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 흥미있는 실험결과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 잠재의식 광고의 효과(Subliminal Advertising)
1958년 미국 뉴저지주의 제임스 비커리(James Vicary)라는 사람이 극장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영화필름의 한컷마다 눈으로는 자각할수 없을 정도의 짧은 프레임으로  '코크(코카콜라를 의미함)를 마셔라(Drink Coke)', 그리고 '팝콘을 먹어라(Eat Popcorn)'라는 자막을 삽입합니다. 이결과 관람객들은 평소보다 콜라와 팝콘을 많이 구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잠재의식 영역속에서 콜라와 팝콘을 먹으라는 의식을 강요 당하는 일종의 이미지 포지셔닝이기 때문에 너도 나도 콜라와 팝콘을 소비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 실험이 주장하는바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발휘하는 광고는 실제로는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와는 다소 구분이 되지만 영화 속에서 이런 잠재의식 광고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것이 바로 PPL입니다. 자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나 홍보효과가  필요한 제품을 자연스럽게 타겟으로 결정된 소비자들에게 포지셔닝하는 방법으로 영화만한 도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요나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단순한 경제원리가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 이미지에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을정도로 가격을 결정하는데 브랜드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브랜드이미지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고 필요한 것이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PPL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 영화속 PPL광고 사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영화를 통한 간접광고들을 보아왔습니다. 먼저 한국영화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죠.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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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쉬리
한국영화 흥행돌풍의 시초라 불리는 쉬리는 자질구레한 간접광고 포함 30여가지의 PPL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크게 부각되는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 - 삼성로고가 박힌 헬리콥터 장시간 비춰지면서 비행함.
  • 포카리스웨트 - 최민식의 총격씬 뒷편으로 선명하게 로고가 박힌 자판기가 보임.
  • SK텔레콤 - "SK텔레콤 소리샘입니다."라는 휴대전화 음성이 선명하게 부각됨.

2. 공동경비구역 JSA
JSA에서 간접광고는 실제로 의도된 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영화 흐름상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 명필름측이 협찬을 얻으려고 했으나  동양제과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후에 영화가 대박을 터트리자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을 자청했다는 후일담도 있습니다.

  • 동양제과 - 극중 송강호가 ‘내 소원은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 라고 말하며 초코파이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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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친소

  • 비요뜨 - 화면에서 보는것처럼 전지현이 비요뜨의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4. 친절한 금자씨

  • 아이오페 -친절한 금자씨에서 화장하는 장면이 나오죠. 아이오페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외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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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시리즈 - 언리미티드
 

  • BMW - 영화 007이 BMW의 후원을 얻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사람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추격신이 있으면 BMW도 어김없이 등장하죠. 문제는 BMW를 등장시킨다는데 그치지 않고 경쟁사(메르세데스 벤츠)의 브랜드를 마구 훼손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우월성을 강조하죠. 007시리즈에서 벤츠는 본드에 의해 묵사발납니다.

2. 피스메이커

  • 메르세데스 벤츠 - 이젠 벤츠가 복수할 차례겠죠? 조지클루니와 니콜키드만이 출연하는 드림윅스의 첫작품 피스메이커에서 벤츠는 BMW를 상대로 007시리즈에서 당했던 수모를 보기좋게 복수합니다. 사진에서처럼 거의 초토화 시켜 버리죠. 그리고 자사의 벤츠는 앞쪽 부분은 거의 손상이 없을 정도로만 촬영함으로써 다음씬에 전면을 부각해서 보여주죠. '우리차는 건재하다' 이런식의 메세지를 관람객에게 말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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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질라

  • 동원아이큐참치 - 일본 원작 고질라를 미국 헐리우드가 각색해서 만든 고질라에서는 반가운 우리제품을 보게 됩니다. 원래는 일본의 참치어선임을 나타내고자 하는 장면이었는데 한국어와 일본어를 구별못하는 미국스텝이 그만 한국참치를 소품으로 구해와서 발생한 에피소드라고 하네요.덕택에 믿거나 말거나 동원참치는 갑자기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등에 업었다는 소문이 전해져 옵니다.


4. 맨인블랙

  • 레이밴선글래스 - 영화내내 두 주인공은 레이밴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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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이엠샘

  • 스타벅스 - 영화초반 샘은 스타벅스에서 주문을 받거나 청소하는등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미 '유브갓메일'에서 맥라이언과 톰행크스가 좋아하는 커피점으로 나온바 있습니다.
  • 피자헛 -  후반에는 피자헛에서 일을 합니다.

6. 캐스트어웨이

  • 페덱스 -  이영화는 마치 페덱스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노골적으로 페덱스를 찬양하고 나섭니다. 페덱스는 사무실로 빌려주었고 대표이사까지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1000만불 이상 투자해서 1억불 이상의 브랜드가치를 얻었다는 것이 업계 평가라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성공한 PPL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윌슨배구공 - 섬에 표류하게된 톰행크스의 유일한 친구인 배구공. 그는 그배구공에게 이름을 짓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 하나의 캐릭터를 만든셈이죠.

지금까지가  제가 보았던 영화속에서 생각나는  PPL사례였습니다.
지나친 PPL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영화속 감정이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삼성의 오션스 13 프로모션은 한국인으로는 자긍심을 느낄수 있는 경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삼성이란 기업을 일본이나 다른나라기업쯤으로 알고 있다는 최근의 설문조사는 이런마음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도 영화속에 PPL로 홍보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런 대작영화가 하나쯤은 나와줬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실제로 제가 소개한 사례들 이외에도 수많은 PPL사례들이 존재할것이고 또한 이시간 마케팅부서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화속 PPL사례들을 알고 계신가요? 댓글을 통해 공유하면 그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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