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블로그

'게임이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7.09 이랜드사태와 치킨게임 (10)
  2. 2007.06.23 정치인들은 왜 서로를 비방할까? (10)

# 치킨게임(game of chicken)
1950년대 미국 갱집단사이에서 유행한 게임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치킨게임(game of chicken)'이 그것이었습니다. 겁쟁이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게임은 좁디 좁은 도로위에서 서로 자동차를 마주 달려 먼저 핸들을 꺽는 쪽이 겁쟁이(치킨)가 되는 게임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일촉즉발의 공포를 조금이라도 더 버틴쪽(핸들을 꺽지 않은쪽)이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두조직의 보스인 동수와 준석이 있습니다. 이 둘은 조직의 사활을 걸고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칩니다. 먼저 핸들을 꺽는 사람이 겁쟁이가 되고 하와이로 떠나야 하는 운명앞에 놓이게 됩니다. 둘앞에는 과연 어떤 결과들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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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이 4가지의 경우의 수를 따져 볼수 있습니다. 동수와 준석이 모두 지레 겁을 먹고 둘다 핸들을 꺽어버리는 첫번째 경우 둘은 모두 아무런 피해가 없습니다.(다만 둘다 겁쟁이라고 놀림 받는 경우는 생길수 있음).

두번째 경우는 준석이 돌진을 하고 동수가 회피했을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준석은 조직내 영웅이 되고 동수는 대결을 회피했기 때문에 겁쟁이로 낙인찍힙니다. 이경우는 준석이 가장 바라는 바일테죠?

세번째 경우는 두번째 경우와는 반대로 준석이 회피하고 동수는 돌진하는 경우입니다. 동수가 가장 바라는 상태로 동수는 영웅, 준석은 겁쟁이가 되버립니다.

마지막 경우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둘다 오기를 부리다 망하는 경우죠. 둘다 핸들을 꺽지않고 충돌함으로써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 영화속의 치킨게임 - 이유없는 반항
이런 치킨게임은 일찍이 영화에서도 그려진적이 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서로 충돌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얼마나 절벽에 가까이에 차를 멈추느냐에 따라 영웅과 겁쟁이가 결정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치킨게임의 형태와 일치합니다. 제임스딘 주연의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한장면을 우선 보실까요? [런닝 타임 1분12초][각주:1]

서로 얼마만큼 절벽 가까이에 차를 멈추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됩니다. 또한 그승부에 따라 겁쟁이가 될수도 있고 영웅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희생자가 생길수도 있는것이죠. 화면에서처럼요.
이런 경쟁이나 경합에서 승리하는 전략이나 방법은 없을까요? 이 해답을 손자병법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적을알고 나를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만 알고 있다면 한번은 승리하고 한번은 패배한다.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도 모르면 매번 전쟁을 할때마다 필히 위태로워 진다.
[손자병법]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 너무나 흔히 들어보셨죠? 하지만 그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계신분들은 그리 많지 않아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을안다'라는 말은 단순히 적의 규모나 형태를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바로 '적의 의중'을 간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선택가능한 여러대안중 어떤 선택을 했을때 적은 어떻게 반응할것인가를 미리  알고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백전백승의 관건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갱들의 자동차게임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미리 알수 있다면 분명 게임에 승리할수 있겠죠? 하지만 신(神)이 아닌이상 상대방의 전략을 알수는 없습니다. 이럴경우 승리하고자 한다면 어떤 전략을 채택해야 할까요?

# 자기 손묶기 전략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기 손묶기 전략'이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선택가능한 대안의 폭을 좁혀버리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만일 치킨게임을 하기전에 핸들을 고정해놓고 그 고정된 핸들에 손을 묶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행동을 취하는것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보여 준다면 상대방은 어떤 전략을 취할수 있을까요? 아마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살기위해서 핸들을 꺽는 방법을 선택하게 될것입니다. 자신이 선택가능한 대안이 두개에서 하나로 줄어든 셈이죠. 이런 전략을 일컬어 자기 '손묶기 전략'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입장이나 처지를 제한함으로써 상대방의 선택가능한 대안의 폭을 줄여놓는 것을 의미하는 전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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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하나를 들어 볼까요? 영화 '랜섬'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아들을 납치당한 멜깁슨은 인질범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기만 하다가 그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아들을 돌려주는 댓가로 요구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범인의 현상금으로 내걸게 되는 것이 바로 그것[각주:2]입니다. '내가 이렇게 할테니. 넌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는 식'의 전략이죠. 바로 자신의 손을 핸들에 묶어버림으로써 상대방의 선택가능한 대안의 폭을 좁혀버렸던 전략과 흡사합니다. 이 전략으로 인해 결국 인질범중 하나가 배신을 하게 하는 결과를 도출해내게 됩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경우도 이에 해당됩니다. 이스라엘은 수십년동안 아랍권 국가들과 전쟁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은 테러범과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화 해놓았습니다. 이로써 테러범들이 선택할수 있는 대안의 폭은 줄어들었으며 이와 더불어 테러의 수도 함께 감소했다는 것이 그들의 평가입니다.

# 이랜드사태와 치킨게임
영화 '랜섬'의 예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보이고 이스라엘의 경우 먼나라의 이야기 처럼 들리신다면 우리 일상의 경우를 하나 예로 들어볼까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랜드사태를 예로 들수가 있습니다. 비정규직보호법이 통과되고 이랜드 사측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파업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었습니다. 서로의 입장차가 극명하기 때문에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치킨게임의 자동차처럼 그들의 모습은 위태롭기만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노조측이 생각할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해고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집단 농성의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이랜드브랜드의 불매운동을 감행하겠다는 자기 손묶기 전략을 카드로 낼수 있겠죠? 반대로 사측은 파업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한치 물러섬은 없을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한다거나 공권력을 투입하고서라도 파업에 맞서겠다는 강경한 발언정도가 전략일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결국 자신의 손을 묶고 마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팽팽한 대립각으로 서로에게 크나큰 상처만을 남길것은 자명합니다. 마치 둘다 핸들을 꺽지 않음으로 발생되는 최악의 충돌경우처럼 말이죠.

그럼 올바른 합의점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3자의 조정일것입니다. 정부가 개입해서 노사측의 선택의 대안의 폭을 조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서로를 향해 치닫는 평행의 각을 좁혀줄 중재안의 제시와 그에 합의점 도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서로 win-win하는 이상적 상황들을 가져 올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1. 비정규직의 보호를 위해 발효된 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부와 국회는 이번사태를 계기로 좀더 세부적인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법이 더이상 오남용 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데 동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고통받는 이랜드직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 치킨게임은 게임이론중의 하나로 정치경제학의 대상이었습니다. 미국과 구소련과의 치열한 대결양상이 펼쳐졌던 냉전체제하에서 서로간의 전략을 연구하기 위한 기초이론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양한 현실적 상황들이 배제되고 지극히 인간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주체라는 가정하에 이루어지는 모형이기에 오류가 발생할 소지도 다분합니다. 전략을 수립하거나 진행함에 있어서 참고정도로 활용할수는 있으되 정형화된 결과를 도출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3. 기존에 제가 쓴글중에 게임이론과 관련된 글이 있습니다. 이글과 함께 참고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정치인들은 왜 서로를 비방할까?]- 죄수의 딜레마
  1. 동영상 원본출처는 영상창작단 청춘 (위기의 종말 2부:치킨게임) 동영상을 제글의 의도와 맞게 잘라서 편집. [본문으로]
  2. 현실세계에서 아들을 납치당한 부모가 유괴범을 상대로 저런 무모한 모험을 할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의문이긴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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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세계에서 아들을 납치당한 부모가 유괴범을 상대로 저런 무모한 모험을 하기 이전에 납치범의 요구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현상금으로 걸 수 있는 재력을 가진 부모가 되어야겠죠. :)

    2007.07.09 20:14
  2. Favicon of https://seokjjang.tistory.com BlogIcon 석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킨게임"이 뭔지는 알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여러가지 이야기와 풀어서 말씀해주시니 참 재미있게 읽히네요^^ㅎ

    그리고 법이란 것이 진정한 법의로써의 가치가 있는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가끔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법이란 것이 있는자들.. 기득권자들의 폭력도구가 아닐까?하는 착각도 들어요.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인지...;;;

    2007.07.10 09:18 신고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의 양극화뿐만 아니라 권력의 양극화 현상도 심각하다고 봅니다. 석짱님 지적처럼 법이 법으로써 제역할을 다할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정부나 국회가 시행착오를 교훈으로 삼고 이해관계를 떠나 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줬음 하는것이 소망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07.07.10 10:45 신고
  3.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업경쟁의 기본이 치킨게임이죠.. 소위 말하는 '제 살 깎아먹기 경쟁' 그래서 공공연하게 시장담합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참 경영이나 경제나 너무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_ㅠ

    2007.07.10 13:15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담합이 없는 무한 가격경쟁이라면 좋을텐데요. +_+ 요즘 기름값때문에 속상합니다. 쏭군님 말씀처럼 경영과 경제는 저 역시도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곳에 글쓰고 많은분들의 댓글로 요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007.07.10 18:57 신고
  4. Favicon of http://read-lead.com/blog BlogIcon Read & Lea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의 규모나 형태 뿐만 아니라 '적의 의중'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적의 의중과 행동의 연결고리를 꿰뚫어 본다면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텐데 지금까진 표면만 보아 왔던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2007.07.14 10:30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보는것.영화속에서도 종종 소재로 삼았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면서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다만 다양한 경험과 사유를 통해서 근접할수 있는길은 존재하리라 생각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2007.07.14 15:20 신고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adsjyw BlogIcon 연우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정부도 개입을 했고 노동부가 중재에 나섰는데 뾰족한 해결책은 제시못하고 있더군요. 이제 정부도 공권력 투입이라는 강경대책을 쓸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_^ 비트손의 재미있는 예시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마치 협상의 전략 같아요.^^ 저도 트랙백 달고 갑니다.

    2007.07.15 12:10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고 나서 첫번째 사례여서 서로 부담이 큰것만은 사실인듯 합니다. 해결의 방향이 어떤쪽으로 흘러갈지에 따라 추후 동일한 사례들의 합의점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쪼록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2007.07.16 12:45 신고

# 게임이론
우리는 흔히 선거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정치인들의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은 다분히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왜 그들은 서로를 비방할까라는 물음입니다. 이물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서 제가 빌려올것은 게임이론입니다.

게임이론을 간단히 정의 내리긴 어렵습니다. 왜냐면 다루고 있는 분야 또한 방대하고 주로 인간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관여하여 어떤 보편적인 법칙을 찾아내려고 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게임이론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출발한 이론입니다. 상대방의 불확실한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분석툴을 이용하여 파악하고 해석하여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하는것이 게임이론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오늘은 수많은 이론들 중에서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이론을 통해서 정치인들이 왜 서로를 비방할 수 밖에 없는지 규명해 보겠습니다.

# 죄수의 딜레마
가정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좀도둑 두명이 경찰에 연행되어 구치소로 수감된 상태라고 가정합니다. 경찰은 이둘에게 자백을 받아내야 혐의를 입증시킬수 있습니다. 이 두 용의자를 각각의 방에 감금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제시합니다.

1.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6개월의 실형을 선고
2. 둘중 한사람만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석방. 나머지는 10년형의 실형 선고
3. 둘모두 자백하는 경우 각각 2년형의 실형이 선고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조건이 주어진다면 어떠한 결정을 내리실런지요?

조건 1. 둘은 서로 단절되어 있고  서로간의 정보 획득 및 협의(담합)는 불가능하다.
조건 2. 둘은 서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비합리적인 경우 혹은 둘중하나가 또라이거나 의리만을 우선시하는 자기희생적인 인물일 경우는 배제)

조금 해깔리신다구요? 그럼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경우의 수를 트리(tree)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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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합리적인 의사결정 주체라면 분명 상대방이 어떤결정을 내리든지간에 자백하는길을 택할 것입니다. 왜냐면 자백으로 최고 석방될 가능성이 있고, 둘 모두 자백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상대방이 자백하고 자기는 묵비권을 행사함으로써 선고받게 되는 10년형은 모면)2년형으로 형을 마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자백하는것이 최선의 방책일까요?

아닙니다.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는것이 6개월 혹은 운좋으면 석방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것입니다. 하지만 이둘은 서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고 또한 서로를 신뢰할수도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결론을 내리게 되든 자신에게 최선의 결정이 되는 자백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자신의 이익추구'라는 경제적 유인에 의해 설명된다.
한가지더 이번에는 좀더 경제학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라크와 이란이라는 석유 생산국이 있습니다. 이 두나라는 서로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입니다. 왜냐면 석유 산유국으로서 서로의 석유가격에 대안 이해가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치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모든 변수를 배제하고 오로지 생산량에 의해 석유가격이 결정된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가정1. 두나라 모두 생산량을 현시점보다 증가시키면 각각 4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

가정2. 둘중 하나는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하나는  증가시키면 감소한 입장은 300억달러 수익 발생, 증가시킨 입장은 600억달러 수익이 발생

가정3. 둘 모두 생산량을 감소시키면 500억달러의 수익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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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두나라의 합리적 선택은 무엇일까요?  둘 모두 가장 이득을 많이 챙기는 경우는 둘다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경우입니다.(각각 수익 500억 달러, 합치면 1000억달러). 즉 둘이 담합해버리면 더욱 많은 이득을 챙길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대방의 배신하는경우  자신에게 돌아오는 혹독한 결과(상대방은 600억의 이익을 얻게 되지만 자신은 300억 이익에 그침),마치 사촌이 땅을 사는듯한 결과 때문에 상대방이 어떠한 선택을 내리든지간에 자신에게 유리한 '생산량증가'를 택하게 됩니다.

이로써 공익(500+500=1000억)보다 작은값(400+400=800억)에 수렴하는 경우의 수를 선택하게 됩니다.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익추구라는 유인이 둘 모두를 극대로 만족시키는 공공의 이익을 훼손하고서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입니다.

#죄수의 딜레마로 바라본 정치인들의 상호비방.

가정1.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만을 한다면 지지율 50점 획득

가정2. 둘중 하나는 정책선거에 임하고 나머지는 비방 선거에 임한다면 정책 선거에 임한 후보는 지지율 40점 획득. 상대방을 비방하는 흑색선전하는 후보는 상대방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반사이익으로 70점 획득.

가정3. 둘다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정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면 100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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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당이 두명의 후보중에 한명을 대선주자로 내세우기 위해 당내 경선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위의 표에서 보는것과 같이 둘다 정책선거에 올인하는 것이 (100점+100점=200점)로써 지지율을 가장 크게 끌어올릴수 있는  경우의 수임에도 불구하고 P후보입장에서는 혹은 L후보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지 비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둘다 서로를 비방하게 되는것입니다.

둘 모두 사전 협의를 거쳐 서로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공명선거를 위한 담합(깨끗한 정치)을 하는것이 대의명분상에도 유리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이기심 때문에 같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득을 챙길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반복게임일때의 죄수의 딜레마.
지금까지 살펴본 '죄수의 딜레마' 사례는 게임이 한번 이루어지는 단일게임에서만 발생하는 경우의 수를 설명한 것입니다. 만약 이게임이 무한 반복된다면 그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5년뒤에 다시 잡혀온 두 좀도둑이 잔머리를 굴려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형량을 최소화하는 묘책을 부릴수도 있을것입니다.

미국의 Robert Axelrod교수는 반복적인 죄수의 딜레마를 전략적 토너먼트 형식으로 개최해 이 결과를 구체화하려고 시도하였는데 이 토너먼트의 우승자의 전략은 놀랍게도 단순한 전략을 세운 한 노교수였다고 합니다. 그가 채택한 전략은 이른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습니다.

즉 상대방이 배반하면 다음 게임엔 나 자신도 상대방을 배반하고, 상대방이 협력하면 다음게임에 협력하는 것이 그가 택한 전략이었습니다. 이를 정치인의 상호비방을 이경우에  대입해보아도 그대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우리의 정치인들은 한쪽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폭로를 가해오면 상대방역시 이에 뒤질세라 맞불작전을 폅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는것 보다 같이 비방해줘야 무한반복의 전략적 토너먼트에 승리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련의 의사결정들은 무엇을 시사할까요? 상대방에게 나쁜짓을 행하면 그 반사이익으로 더많은 이득을 챙길 것이라는 막연한 이기심들이 그러한 일련의 비방을 하게끔 하는 동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앞의 표에서 보여진 결과처럼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공익(둘 모두 공정한 정책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것)이 우선시되는 전략이 그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전략일 것입니다. 자신의 이득에만 급급할것이 아니라 진정 공익을 위하는 봉사자답게 헌신하고 부디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할 때라고 봅니다. 그래야 우리 유권자 또한 신성한 한표를 그들에게 기꺼이 던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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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 자백 트리이미지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네요^^
    A 석방 B 10년형 A 6개월형 B 6개월형으로 수정되야 맞는게 아닌지요^^;

    아주 신선한 관점에서의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07.06.23 11:14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젯밤 퇴근후에 졸면서 그림파일 작업해서 실수가 있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도서관에서 관련서적 찾아가면서 낑낑거리면서 포스팅한 것을 쏭군님의 댓글 하나로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06.23 12:29 신고
  2. Favicon of http://fafagel.com BlogIcon 아도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리 부분에서 오타가 난것을 이야기 하려 했는데 위엣분이 지적하셨군요.!!
    흥미로운 내용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다가 망한 사례도 있었죠.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A가 B의 입은 비뚤어졌다고 그렇게 비방하자 B측의 측근들이 맞대서 비방해야 한다는 걸 물리치고 B는 "입은 비뚤어졌으나 난 옳은 소리만 한다"라는 말을 함으로써 A는 선거지지율의 하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합니다.


    우리 나라도 비방을 비방으로 맞서지 않는 후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신선할 것 같아요.

    2007.06.23 12:52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냉큼고치길 잘했네요.ㅋ
      아도니스님의 지적처럼 네거티브 전략은 1회성의 게임에서는 효과를 발휘할지 몰라도 위에서 설명해놓은 Robert Axelrod교수의 게임 토너먼트 결과를 놓고 보면 '선한 전략'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즉 무한반복되는 선거에서도 네거티브전략보다는 정책선거로 서로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요구된다는 것이죠.저도 아도니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비방을 비방으로서가 아니라 정책선거로 맞받아치는 신선한 뉴스들이 좀 많이 전했졌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06.23 13:23 신고
  3. Favicon of https://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관련된 글이 있어서 엮어놓고 갑니다.
    아무튼, 정치인들이 게임 이론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이나 경영학 공부한 사람이 있을텐데 말이죠.

    2007.06.29 12:11 신고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앞에 이득앞에 먼훗날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경우죠.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는글입니다. 저도 좀더 읽어보고 공부해야겠습니다.^^

      2007.06.29 12:25 신고
  4. advantage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xerlod가 tit-for-tat을 찾아낸 방식은 정확히 말해 '진화'게임이론인데, 그 전략이 최적(정확히는 진화적 안정적 evolutionary stable')이기 위한 조건은 그 전략을 사용하는 다른 player들이 상당수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tit-for-tat의 강점은 그 '상당수의 동조자'들의 수가 최소한 필요하다는 데 있습니다. 참고로 그 상당수는 적어도 '절반'이 넘어야 합니다.
    (진화게임이론이 아닌 게임이론에서 tit-for-tat은 무한반복게임에서 무한한 가능성중 하나의 해로 존재할 뿐입니다. 그래도 그런 가능성이 있는게 어딥니까...싶습니다만. 재미난 건, 같은 논리로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의 담합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그 가능성이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란 거.^^)

    2007.07.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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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론의 거의다가 게임주체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이라는것을 가정합니다. 이는 무한한 변수를 제한하는 가정이겠지요. 무한한 가능성중 하나의 해를 수학적으로 끄집어내어 정리해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합리적이지 않을수도 있구요.패턴을 규정하기도 힘이듭니다. 진화게임이론도 그 연장선상에서의 다양한 패턴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이겠지요.

      2007.07.01 11:01 신고
  5. advantage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다양합니다'라고 하신것으로 봐서 제가 '무한한 다른 가정하에서는 다른 것도 해가 되겠죠' 라고 주장하는 걸로 이해하셨나 본데...
    '게임주체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라는 바로 같은 가정하에서 "무한반복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는 무한한 균형해가 존재한다"라는 것이 바로 Folk Theorem입니다.
    무한한 해 중에서 예측가능하고 의미있는 해를 찾아내려는 것이 이후 반복게임연구의 주요 이슈가 된 것이구요.

    그리고...
    블로그 제목이 좀 '특이'하네요.
    economic's' & management 도 아닌 economic & management라는 게 말이죠.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서 계속 딴지성 발언을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2007.07.03 02:08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항상 advantages님의 의견에 귀기울이겠습니다. 딴지성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댓글들로 인해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한번 더 찾아보게 되곤 합니다. 많은 도움을 얻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블로그 제목에 관한 부분은 제가 겉멋만 들었었나봅니다.^^ 제목 선정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블로그의 방향은 정해놓았는데 그방향에 맞는 제목선정 여전히 힘이듭니다.아직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었구요.

      2007.07.03 1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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