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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생각

기타/Memo 2007. 9. 21. 01:11 by 비트손
정부가 이르면 2009년부터 대체복무제 도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18일 발표했다. 이에 종교계·시민사회단체·정치권·네티즌의 여론은 찬반으로 갈려져 열띤 공론의 장을 이루고 있다. 비단 이 문제는 최근에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된 문제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존재했었고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관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정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들의 선택은 '옥살이'를 감내하고서라도 신념을 고수해야만 하는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는 것 뿐이었다.

오늘날 또한번 이슈화되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해서 대학시절 후배와 열띤토론을 벌인적이 있었다. 우연히 책장을 정리하다가 그당시 메모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재구성해보았다. 그당시의 나의 생각과 주장들은 지금도 여전히 변함은 없는듯 하다.

# 두가지 법률적 해석의 충돌.
양심적 병역거부는 두가지 법리적 해석의 충돌이 존재한다. 헌법에 명시된 '사상의 자유','양심의 자유'는 인정되어야 하며 이를 구속할수 없다는 것(헌법 19조)과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종교계,시민단체,정치권,네티즌의 여론이 분분한것도 이 두가지 해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전자를 중시하는 부류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환영하는 입장을 취학 후자에 비중을 두는 부류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부연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6년전 후배와의 토론에서도 이와 같은 해석의 충돌이 있었으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후배의 생각 :
'사상의 자유'와 '병역의 의무'의 충돌시에 우선시 되어야 하는것이 의무이다. 한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법체계에서 의무를 먼저 다한 경우에 한해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어야 하는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에 대한 실예로 만일 어떤 사람이 '살인하는 것이 자신의 정당한 사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개인적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어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하는가? 국민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하는 법질서의 준수 즉 의무를 다한 경우에 한해서만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생각에 대한 나의 반론 :
내가 주장하는 '사상의 자유'라는 측면은 '사상의 공개적 경쟁' 즉 자유로운 사상들의 표현과 그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상을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표현할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지 위에서 제시한 예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을 박탈하고 인권을 훼손하는 행동상의 자유(방종)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국민으로써 마땅히 지켜야할 의무를 회피하고자함이 아니고 그 의무에 준하는 다른 방식의 의무를 선택하고 이행할 권리를 요구하는것(대체복무제)이다. 그래서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강제적 병역이 아니라 사회적 봉사나 구호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고 군복무에 준하는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일각에서 말하는 종교적인 관점의 차이('이단'이라는 표현), '정신이상자'(사상의 차이나 관념의차이)는 일단 배제해줄것을 요구하는것이고(개인의 양심은 신념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이것자체를 옳다 그르다 가치판단을 내릴수는 없다.) 사회적 박탈감과 소외(나는 군복무로 고생했는데 누구는 이것을 회피하려한다는식의 의식에서 오는)라는 문제는 형평성에 준하는 또다른 의무(사회봉사)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결론
항상 나의 생각이 옳고 정당한 것일수는 없다. 또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사상 역시 그것에 대해서 시비를 가려낼 성질의 것도 아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수의 의견과 사상만을 쫓는 전제 정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직접적으로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사상의 자유로운 표현과 경쟁을 통한 선별적 사상의 수용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와 같은 문제 역시 모든 상황들을 제외시킨 가운데 '인권의 보호''사상의 자유''양심의 자유'라는 기본 골격만을 놓고 출발하고 접근할때에 비로소 발전적인 논의들이 오고 갈수 있는 것이다. 대체 복무제를 시행함으로써 발생할수 있는 부작용과 우려들은 그에 상응하는 정책들로 보완하여 형평성과 적합성을 유지하면 될 것이다. 그렇게 하고서라도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싶다면 혹은 사회봉사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아 군조직내에(집총하지 않는 군복무의 테두리) 범주에 그들을 가두고 싶다면 이제껏 진행되어온 발전적 논의들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꼴이 될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되짚어보고 다시 토론의 장으로 나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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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smoke.cctoday.co.kr BlogIcon 우렁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명확한 기준과 시행시 반발을 최소화 해야 겠지만..
    위 두 조건이 완벽히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 고위 나랏님들의 잿밥이 될거란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가 ㅡㅡ;
    돈없는 사람은 여전히 개고생해야 하고..에휴..

    2007.09.22 08:49 신고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국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준의 대체복무가 투명하게 이루어진다면 우렁각시님이 우려하는 사태는 없을거란것이 조심스런 관측이지만 제도를 초월하는 편법 또한 발생하지말란 법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를 견재하고 가려낼수 있는 시스템도 중요할거란 생각이 드는군요.의견 감사드립니다.

      2007.09.27 11:59 신고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7.09.30 19:19
  3. 안녕하세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배님 생각- '살인하는 것이 자신의 정당한 사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개인적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어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하는가? 무죄인가? 말 한번 잘했습니다. 군대가 바로 그런곳이죠 내가 살기위해 남을 죽여야한다. 이것도 사상의 자유인가요? 그러므로 무죄? 미사일이 죄없는 사람만 피해갑니까? 총알이 이라크에서 시민들만 피해갔죠? 죽어간 아이들, 시민들 불쌍해라.

    2008.10.22 18:19

블로그의 본질적인 가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제공'이다.
소비자 입장 : '입소문에 의한 평가' 교환을 위한 수단

기업 입장 :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기 위한 미디어
결국 블로그는'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의 혁명' 이다.

블로그는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측면에서 들여다 본다면 기업과 소비자를 상호 동등한 관계로  상호연결해 주는 툴이나 플랫폼의 개념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블로그를 정의하는것이다.

상품을 구매한 개인 소비자들은 그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블로그에 글로써 표시할수 있고 이것이 하나의 채널로써 다수의  다른 블로그를 통해 전파, 확산되는 효과를 발휘할수 있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 입장에서의 '입소문에 의한 평가' 교환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블로그 가치이다.

또한 기업입장에서는 블로그 운영으로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 수집을 댓글이나 트랙백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렴할수 있고 즉각적으로 대응할수 있으므로 현재 고객이거나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뢰를 구축할수 있으니 이것이 이른바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혁명'으로 불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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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nsfamily.kr BlogIcon 마래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는 블로그가 비즈니스적 가치를 지녔다고 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만, 조만간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겁니다.
    어떠한 문화 현상이던 그 저변이 확대되었을 때 의미가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규모가 작을 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테니까요..

    2007.08.27 19:26 신고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가치들이 수면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마래바님처럼 좋은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블로고스피어상의 저변이 되어 주셔야 겠지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조를 메모하고 읊조려 보았는데 반가운 댓글을 남겨주시네요. 비지니스적 가치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적 가치도 생각하게끔하는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08.28 01:16 신고
  2.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대중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 메탈을 하는 보컬입니다만, 이것의 음악성이 아무리 좋더라도 대중들이 알지못하면 쓰레기같은 아이돌그룹의 가요보다도 파워를 내지 못하고 수익성도 없으니까요.

    블로그의 가치와 가능성은 크게 봅니다만, 그게 언제가 되었든 꼭 대중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블로그는 '좀 아는 사람들', '컴퓨터 좀 만질 줄 아는 능력되는 사람들'의 그들만에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며, 비지니스적 가치는 더더욱 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대중성.음..

    2007.08.28 07:40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동감합니다. 가끔은 한발짝 뒤에 있는 대중들을 고려한 서비스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분포를 보더라도 가운데 볼록하게 튀어나온 대다수의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서비스는 결국 실패라는 결과에 직면하겠죠. 하지만 또 어찌보면 앞선 서비스기술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테스트해서 시행착오들을 최소화할수 있는 환경도 구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쏭군님 댓글로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2007.08.28 20:10 신고

진정한 최고경영자 CEO의 의미.

기타/Memo 2007. 8. 15. 14:33 by 비트손
CEO는
1. 소비자 (Customers)의 만족(이익)을 챙기고
2. 종업원 (Employees)의 만족을 챙기고
3. 마지막으로 (Owner)인 자신의 만족을 채우라는 뜻에서 CEO가 아닐런지.... 만일 OEC가 된다면 권력은 있을지언정 권위있는 최고경영자는 될수 없다.
 
-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 82p中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최고 경영자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의 약자이다. 최근에 읽은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는 CEO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눈길을 끈다. CEO의 자질적 측면을 'CEO가 챙겨야 할 만족의 순서'로 나누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 경영환경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책이 언급하는 것처럼 CEO 본인(owner)의 만족보다 소비자, 종업원의 만족을 우선시 하는 CEO야말로 권위있는 최고경영자라는 필자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기업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 했을 때 CEO는 그 배의 모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선장에 비유 될 수 있다. 선장이라함은 자신이 나아가야할 항로의 구체적인 설정과 진로의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가치관 (경영 철학)에 비유될 수 있다. 한기업의 CEO가 올바른 가치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추진할 때에 기업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배가 표류 없이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목표가 CEO 본인에게 있는 것인지 고객에게 있는 것인지 종업원에게 있는 것인지에 따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역시 달라질 것이다.

최근의 핫이슈였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사적지위권의 남용은 그 권력활용의 수혜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권위'가 '권력'으로 왜곡되고 변질되어 사용될수 있음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예일 것이다. '권위'를 상실한' 권력'은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함부로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신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이를 우리는 '소인배' 내지는 '폭력잡배'에 빗대어 표현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이는 멀리 눈을 돌려보지 않더라도 반세기 우리의 일그러진 현대사속의 교훈으로 남아있다. 유신정권, 군부정권 아래의  최고권력자의 폭력적 만행 속에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한 권력자의 욕심들은 훗날 역사가 먼저 냉정하게 평가한다. 소위 우리가 지도자라고 믿어왔던 국정의 최고경영자[각주:1]들은 OEC[각주:2]가 많았다. 진정 Customers(국민)의 만족을 최우선 하는 이 나라의 CEO가 나타나길 기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을 존중하면서도 무서워할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속에 자연스럽게 '권력'은 '권위'로 탈바꿈할 것이다.
  1. 국가는 그들이 '경영'해야할 대상이지 '소유'해야할 대상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집착하다 불우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본문으로]
  2. 대표적인 인물로 29만원으로도 인생을 호위호식할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29만원의 인생 전모씨가 떡하니 아직도 살아있음. 우리는 그를 가리켜 소인잡배의 전형이라 일컫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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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위의 자질과 더불어... 경제/경영 학자와.. CEO.... 만물박사라고도 하죠.... 남들이 아는거 다 알아야하고... 남들이 하는거 다 할 줄 알아야하는... 그래서 더 베풀 줄 아는 그런 사람이요^^

    2007.08.15 14:44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로스오버, 퓨전화 이런개념인가요? ㅋ
      첫째로 자질적인면에서의 CEO의 가치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쏭군님이 말씀해주신것처럼 나머지 능력적인 자질또한 무시못할 요소이겠지요? 내면을 가꿀줄 알아야 두가지 요소를 모두 성숙시킬수 있으리라 믿습니다.감사합니다.

      2007.08.15 15:28 신고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7.08.16 21:35
  3. Favicon of https://crearti.tistory.com BlogIcon 크레아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선한 설명이네요!
    간단하지만 머리속에 확 박히는 느낌을 주었어요.^^
    CEO의 경영철학...무슨일을 하든지간에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또 어떤 방향으로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한 기업의 CEO의 경영철학이 기업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대단할까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2007.08.17 00:35 신고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미천한 글이 공감을 얻으니 격려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인생도 이제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기업들도 두말할나위없구요. 크레아티님이 언급하신것처럼 CEO의 경영철학이 우선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에 따라서 기업의 나아갈 진로가 선택되고 실행에 옮겨지겠지요. 힘에 기대지 않고 힘을 얻으려하지 않고 진정 권위가 느껴지는 그런 기업들 역시 많아졌음 하는것이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2007.08.17 23:37 신고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7.08.17 23:49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스팸메일의 피해를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송되는 스팸메일은 이용자로 하여금 많은 피해를 초래하거나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등을 마비시킬정도로 심각한 공해입니다.스팸메일의 정식 명칭은 멋대로 보내는 상업메일의 약자로 UCE(Unsolicited Commercial Email) 혹은 UBE(Unsolicited Bulk Email)입니다. 최근에는 스팸메일이외에도 스팸쪽지[각주:1]나 모바일 스팸, 스팸게시판,스팸댓글, 스팸트랙백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팸(spam)'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요?

# Hormel사의 돼지고기 통조림 상표 SPAM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팸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내에 잘 알려진 Hormel사의 돼지고기 통조림 상표명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팸(spam)의 의미도 이 스팸통조림상표와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최초 스팸의 탄생은 맛없는 돼지고기부위의 처리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937년 미국 미네소타주 오스틴에 위치한 호멜 육가공 공장에서는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의 어깨부위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을 위해 애를 썼으며 결국 물과 소금, 그리고 설탕과 아질산나트륨을 혼합, 통조림형태의 육가공제품 양산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산된  식제품의 공식적인 상품명은 원래 (Hormel Spiced Ham)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기 힘들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면에서 고전을 면치못합니다. 그래서 호멜사의 사장은 소비자에게 가장 맛있으면서도 오래 기억될수 있는 쉬운 상품명을 공모하게 되었는데 배우이자 호멜사 부사장의 동생인 케니스 데이누(Kenneth Daigneau)의 "Shoulder of Pork and hAM"의 글자들을 따서 줄인 'SPAM'이란 상품명이 채택(100$의 상금 획득)되어 오늘날의 SPAM이라는 상품으로 태어나게 됩니다.[각주:2]

이런 스팸의 대중화를 가져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2차세계대전입니다. 2차세계대전동안 미군들은 신선한 육류 보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보급품 공급에 대한 요구로 인해 호멜사의 스팸은 전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육가공식품으로 거듭납니다. 미군뿐만 아니라 연합군의 전투가 벌어지는곳에는 의례히 스팸 역시 보급될정도로 그 파급력은 실로 막강한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독일의 해엽봉쇄로 인해 고립된 처지에 놓인 영국으로서는 이런 식량의 보급이 더욱 절실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스팸은 영국에 대량으로 공급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스팸통조림의 원재료 자체가 그리 우수한 재료는 아니었던 이유와 소금을 이용한 가공상의 문제로 그리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하게 됩니다.

# 인터넷상에서의 SPAM의 유래
인터넷상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스팸(spam)용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스팸(SPAM)을 개발한 호멜사가 자사 상품의 홍보를 위해 과다한 광고를 개재하게 되고 이것이 마치 소비자들에게 공해처럼 인식되어서 지금의 스팸(spam)이라는 단어가 붙여진것이다'라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사실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반면에 앞서언급한 바와 같이 '2차세계대전동안 영국에 보급된 수많은 양의 스팸(SPAM)을 풍자하는 영국 BBC TV 코미디시리즈인 몬티 파이던(Monty Python)[각주:3]의 한 단막극에서 부터 유래된것이다'라는 설이 오히려 더욱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화면에서 종업원이 읽어주던 메뉴
  • Egg and bacon
  • Egg, sausage and bacon
  • Egg and spam
  • Egg, bacon and spam
  • Egg, bacon, sausage and spam
  • Spam, bacon, sausage and spam
  • Spam, egg, spam, spam, bacon and spam
  • Spam, spam, spam, egg, and spam
  • Spam, spam, spam, spam, spam, spam, baked beans, spam, spam, spam and spam
  • Lobster thermidor aux crevettes with a Mornay sauce garnished with truffle paté, brandy and with a fried egg on top and spam
  • Spam, sausage, spam, spam, spam, bacon, spam, tomato and spam

 화면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식당 메뉴의 거의 모든 음식 이름들에 스팸이 포함 되어 있다는 것이 이 토막극의 설정입니다. 식당 종업원이 스팸으로 가득한 메뉴를 읽어 주면 바이킹 손님들이 “SPAM,SPAM, SPAM, SPAM... lovely SPAM, wonderful SPAM”이라고 합창을 큰소리로 반복해서 다른소리들은 절대 알아 들을수 없는 공해와도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마치 오늘날의 인터넷상의 스팸들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각주:4]

이 단막극에서 바이킹들의 희극적인 합창이 유행하고 난 다음부터는  같은 내용의 무차별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만 되풀이 되는 불필요한 정보를 가리켜 SPAM이라는 용어가 붙여지게 되었고 인터넷상의 UBE(Unsolicited Bulk Email)나 UCE(Unsolicited Commercial Email) 또한 스팸메일로 불리우게 된것입니다.

오늘날 스팸은 인터넷상의 모든 귀찮은 쓰레기 정보를 가리키는 수식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스팸의 형태도  앞서 언급한바 있듯이 모바일스팸, 스팸메세지, 스팸채팅, 스팸게시판, 스팸댓글, 스팸트랙백등과 같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의식의 정제없이 배설되는 악의적인 스팸성 댓글은 이미 자정해야 할 도의적 수준을 뛰어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술의 비약적 발전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향유하는 우리들의 문화와 이를 수용하는 개별 문화주체들의 의식수준 역시 한차원 성숙해야 되는것은 아닐까요?

강제보다는 자발적으로,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보다는  수용주체들의 자각과 스스로의 자정노력으로 스팸이 없는 건전한 웹문화가 진정 정착되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1. 대출관련 스팸, '쪽지' 통해 기승- 다음뉴스 참고 [본문으로]
  2. 스팸공식홈페이지 :http://www.spam.com내에 'ASK A QUESTION'참고 [본문으로]
  3.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집단,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젊은이들 6인조로 결성되어 1696년 BBC에서 방영한 <플라잉 서커스(flying circus)>를 시작으로 라디오 방송과 연극무대, 영화로 각광을 받았다.[디지로그 : 이어령지음 40p중] [본문으로]
  4. 당시의 영국의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한 이 단막극에서 스팸이란 말을 지나칠 정도로 반복하는것은 2차 세계 대전 동안의 영국의 상황을 그대로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팸은 당시 영국에서 별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널리 유통되는 몇 안되는 음식중의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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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각광받던 스팸이라도 너무 보급이 잘 되니, 또 공해와 풍자의 대상으로서 떠올랐던거군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7.07.28 10:09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시 스팸의 보급력은 실로 막강한듯합니다. 우리나라에도 6.25 전후로 많이 보급되어 "부대찌게"라는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해냈습니다. 어원을 찾는동안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좋은글이라 평가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2007.07.28 14:05 신고
  2. Favicon of http://read-lead.com/blog BlogIcon Read & Lea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말씀하신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 방법을 빨리 찾고 싶구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
    강제보다는 자발적으로,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보다는 수용주체들의 자각과 스스로의 자정노력으로 스팸이 없는 건전한 웹문화가 진정 정착되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2007.07.29 02:23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양성은 물론 존중되야 하겠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이나 정신을 훼손하는일은 옳은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비단 스팸뿐만 아니라 악의적댓글, 비방, 헐뜯기등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배설되는 낱말들을 더이상 보고 싶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힘은 미약하지만 그런 웹문화 정착에 일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저부터라도 실천해야 겠습니다.항상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07.30 17:20 신고
  3. Favicon of https://healthlog.tistory.com BlogIcon healthlo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유래가 있었군요~! 잘 보고갑니다.

    2007.07.30 20:07 신고

Q : 세스코님,바퀴가 자꾸 저보고 사귀자고 하네요. 어쩌면 좋죠? 저는 모기랑 결혼하기로 했는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A : 안녕하세요. 세스코입니다. 모기의 수명은 2~4주이구요. 바퀴는 4개월~1년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가요? 먼저 모기와 뜨거운 사랑을 하시고, 노후(?)는 바퀴와 보내시는 것이..... 항상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83쪽 중]
위의 글은 해충방제 전문업체 세스코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한 세스코 직원의 답변입니다. 실제로 세스코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이런 답글들중에서 공감이 가는 글들을 모아서 베스트Q&A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읽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됩니다.;; 어떤분이 답을 달아주고 계신지 모르지만 그분 열정하나만은 대단한듯 합니다.

이런 재치있는 답변들이야 말로 세스코 홈페이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딱딱하고 정적인 기업홈페이지의 이미지와는 달리 살아있는 생동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작은 정성들이 모여 오늘날의 세스코 브랜드를 더욱 빛나게 해준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게시판에 청혼하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로 게시판은 여전히 인기입니다.

이런 답글 하나로 기업의 문화를 가늠할수 있습니다. 즐겁게 일할수 있는 분위기, 내일처럼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일수 있도록 직원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기업문화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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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rie.tistory.com BlogIcon 오리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세스코 게시판 쩔죠^^ㅋㅋㅋ

    2007.07.27 02:51 신고
  2.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저도 한 때 저 게시판에 중독되서... 참... ㅋㅋㅋㅋ 그리고 예전에 저기 게시판 관리자분 MBC에서도 잠시 취재했었는데.. 바퀴를 밟아죽이시던.. ㅡ.ㅡ; 너무 웃기십니다 ㅋ

    2007.07.28 10:11
  3. Favicon of http://iceflower.tistory.com BlogIcon 활의노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한번 들어가 봐야 할 것 같군요 ㅋㅋ

    2007.08.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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