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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어떤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뜬금없이 학생 하나를 강단으로 불러내고선 이런 주문을 했다.
"지금 자네가 낼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제자리 멀리뛰기를 한번 해보게나."
그 학생은 힘껏 제자리에서 뛰어올랐다. 교수님은 학생이 착지한 지점에 분필로 표시를 한후 다시 그 학생에게 주문을 했다.

"자네 이번에 내가 제안하나를 하겠네. 만일 내가 그어놓은 이 선을 넘어선다면 내가 자네에게 이수업에 대한 최고학점을 주겠네. 한번 해보겠나? "
그 학생은 제안에 응했고 젓먹던 힘을 다해 뛰어 올랐고 결과는 놀랍게도 그 선을 뛰어넘은 곳에 착지해 있었다. 이와 같은 놀라운 마술은 어떻게 이루어진것일까? 분명 처음 그 학생은 자신이 낼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뛰어 올랐을텐데 두번째 더욱 향상된 기록을 낼수 있었던 셈이다. 최고학점을 주겠다는 인센티브가 학생에게 초인적인 힘을 불어 넣은 것일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이다. 목표의 설정은 그 목표를 향하는 마음가짐을 단련시키고 의지를 새롭게 한다. 또한 목표에 미처 닿지 못할지라도 이전보다 향상된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는것도 이와같은 이유에 기인하는 것이다.


한 블로거가 대선 후보들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공약을 두고 한국의 경제는 키의 성장을 멈춘 청년에 비유하며 조롱하고 있다. 심지어 멍청하다는 표현을 들어 비웃고 있다. 엉뚱한 희망을 버리지 못함을 한탄하고 있다. 공약은 지킬수 있는 약속이어야 함은 분명한 것이나 이 글을 쓴 블로거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목표 성장율의 이해에 대한 부분이다.

예인의 새벽 내리는 길 : 스물셋 청년의 키는 자라지 않는다.

물론 경제성장률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판단으로 후보들이 제시한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예측을 할수도 있다. 그래서 남는것은 무엇인가. 목표에 닿지 못하더라도 목표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지 않겠는가. 올바른 경제관을 가지고 후보들의 자질을 가늠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좀더 다른 방향으로 이들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관점으로 분석해야 할것이다. 이를 테면 이들 후보들이 어떠한 경제관을 바탕으로 하는 정책으로 성장율을 달성하고자 하는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중시하는 미시적 관점인지. 성장과 균형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거시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말이다.

60이 넘은 노인은 분명 키는 커질수 없으나 연륜을 더해갈수는 있다. 자신의 인생앞에 새로운 목표의 선을 긋기에 아직은 충분한 나이이다. 희망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한국의 경제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성장에 대한 갈망은 분명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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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nsfamily.kr BlogIcon 마래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언제든지 동기부여는 필요한 겁니다.
    목표가 없는 삶은 무의미 자체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1등을 꼭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1등을 목표로 삼아야 3, 4등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물론 현실성 있는 목표도 중요합니다만, 그 보다는 동기부여가 가능한 목표가 더욱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07.10.05 08:24 신고
    • Favicon of https://econoblog.tistory.com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제가 요즘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미처 댓글 달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 글을 확실하게 이해해 주고 계시니 더이상 보탤 말이 없는것 같습니다. 목표로써 경제성장률을 이해할려는 시선을 가졌음 하는 마음에서 적어본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10.08 23:54 신고
  2. 경제학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려 오 년이나 지난 글이군요. 어쨌든 오 년이 지난 오늘 엠비정부의 고성장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네요. 결국엔 의지만 가지고는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 없다는 게 증명된 셈이네요. 고성장 정책은 분명 잘못된 겁니다. 왜냐면 시장과 경제주체에 비현실적 시그널(희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헛된 선동이 먹힌다는 선례를
    남겼고 정치인들은 더 이 유인에 반응하겠죠

    2013.02.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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